어떤 의미로는 역대 타케이 작품 중 가히 최강이 아닐까 합니다. 주로 변태적인 의미로.
타이틀 그대로 모든 내용은 시모네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지라 아무래도 그쪽 내성(?)이 없으면 살짝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타케이 작품 치고는 상당히 평범하긴 하죠. 중2병 요소도 하나도 없고. 후기에도 적혀 있긴 하지만 타케이의 데뷔작인 코스모스와 꽤 비슷합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내용이 아니라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코스모스쪽의 손을 들어줍니다만.
이번 작품은 솔직히 말해서 타케이의 주력 분야인 개그면도 좀 미묘합니다. 전작들의 경우에는 시모네타 개그보단 파로네타 개그쪽이 더 비중이 컸던지라 그쪽 코드가 꽤 잘맞아서 즐겁게 읽었었는데 시모네타쪽은 어째 영....그래도 초반의 춍마게는 미친듯이 웃었지만요. 그렇다고 게임쪽처럼 시츄에이션 자체가 재밌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좀 애매한 위치의 개그죠. 그 중심에 있는 시즈키가 개그 담당이라기보단 변태 담당이라는게 문제일까. 아니면 남자고 여자고 ○んこ 남발을 하는게 문제일까.
개인적으로는 시즈키x스이렌쪽을 지지했는데 뭐 타이틀도 그렇고 암만해도 시즈키x하미루로 갈 삘이라 그건 무리일듯. 하미루가 10살인게 문제일뿐이지 사실 나이차도 5살 밖에 안나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미루는 스이렌쪽이 아니라 시즈키네 집으로 들어가는게 뻔하고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건 나만 그런건가.
읽으면서 한가지 마음에 안 들었던건 역시 삽화였는데.........아니 아무리 설정이 그래도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요. 다리에 근육이 울퉁불퉁한 고스로리는 되도록이면 평생 보고 싶지 않았어.....지나치게 설정에 충실한 삽화도 좀 문제가 있는듯. 아니 이건 설정 자체가 문젠가. 안경캐는 말할 가치도 없고.
시모네타를 제외하고도 순수하게 나이차 커플 이야기만 그려냈어도 꽤 재미있었을 내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개그에 비중을 둔 러브코메는 뭐 렌카로 충분하니까 이쪽은 시리어스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리는 없을테고, 아무튼 2권까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