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정도면 첫시도치곤 꽤 성공이 아닐까 합니다만.
네타바레 부분은 블라인드 처리 해놨으니 드래그를.
뭐랄까, 기대했던 부분은 기대이하였는데 기대 안 했던 부분이 기대 이상이였달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체험판 시점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역시 사쿠라코 쪽이었는데, 이쪽이 참 뭐랄까, 사쿠라코의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유우가 눌리는 느낌이 심하게 들죠. 보통 주인공이 해야 될 역할을 죄다 사쿠라코가 맡아서 해버리니까 주인공은 그냥 발정난 원숭이가 될 수 밖에.......이 부분은 적절히 배분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유우가 워낙 바보라 힘들겠지만서도. 사쿠라코의 기억상실 드립은 필요 없지 않았나 싶고, 차라리 유우가 한번 더 차에 치여버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아니 기억상실을 꼭 쓰고 싶었으면 사고 이후에 유우가 뭔가 노력을 해서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하는 전개 정도는 써줘야 맞는건데 이 부분도 그냥 내동댕이 쳐버렸고. 사쿠라코&이사키 분기 직전인 기차 여행....이라기보단 납치 장면만큼은 비터스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는데, 오히려 개별 루트가 밋밋했던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모처럼 나온 임신 드립도 그냥 묻혀버렸고. 그런면에서 볼 때 나머지 세 루트는 의외로 꽤 재미있었죠. 1주차를 사쿠라코로 잡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미이쪽이었는데, 이쪽도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은 들죠. 뭔가 이챠이챠 하는게 더 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끝이 나 있는 분량이었던지라. 미이가 벽장 속에 숨어서 문자 보내거나 안에서 쾅쾅 두들기던 부분에선 미친듯이 웃었는데 말입니다. H신도 카나메한테 잡아먹혀서 달랑 하나고....
음악쪽에선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Smile For You와 ひとりぼっちの心 그리고 見上げたほしぞら. palpitation도 꽤 좋았고. 근데 뭐....저 곡들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평범한 느낌의 곡들이라 딱히 할 얘긴 없네요. 역대 네코냥 게임들 중에선 곤약 OST가 제일 좋았는데.
엔딩곡인 とびきりスマイル같은 경우는 노래보다 영상쪽이 더 마음에 들어서 노래는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는듯.
성우쪽을 보면 가장 잘 어울렸던건 토오노 소요기. 그리고 토오야마 에리코. 뭐, 서브까지 포함이면 호쿠토가 탑이었지만. 의외로 개떡같았던게 이사키 역의 아오하라 치카. 누군지도 모르겠고 아오하라 치카인지 아시와라 치카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 양반. 샘플 보이스 처음 공개 됐을때도 듣고 깜놀했던게 바로 이 양반이었는데, 평소 연기하고 H신때의 연기가 너무 다른거 아닌가요 이거. 처음 들었을 때 진짜 다른 사람인줄 알았는데.
원화쪽도 원화가가 두명인것치고는 생각보다 위화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채색빨인가? 물론 원화에서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딱히 신경 쓰이지도 않는듯. 고만고만한 놈들이라 그런건지 내가 별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개별 루트는 뭐 둘째치고서라도 공통 부분에서는 멍청한 주인공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시나리오는 당연히 호불호가 갈리겠지만(아니 사쿠라코는 암만봐도 까일것 같지만) 텍스트가 재미있었던건 분명했거든요. 남들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