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오프닝(+공통루트)은 사기급 아닌가요 진짜. 난 이렇게까지 어두운 얘길줄은 생각도 못했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루프 횟수. 하루가 지나가는 시간이 상당히 짧아서 휙휙 지나가는데 그걸 잦은 루프로 때우니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지칩니다. 1주차도 사실 루프 한번은 빼도 상관없지 않나 싶고. 마지막 4주차는 1주차와는 비교도 안되게 지루한 느낌이 들었구요. 특히 몇백일 몇천일 지나는 부분도 좀 팍팍 줄였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사쿠라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던지라 차라리 그쪽을 더 늘려줬으면 했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스우를 위한 게임이긴 한데...사실 스우의 매력이 제일 많이 드러나는건 공통 루트였죠. 뭐, 딱히 스우만 그런것도 아니고 모든 히로인이 그렇긴 하지만요. 개별루트는 워낙 우츠게 노리라. 가장 '재미'있는게 공통 루트인만큼 그 분위기 그대로 루프를 이어가도 괜찮았을것 같긴 한데....뭐 우츠게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시나리오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던게 OST였는데, 특히 보컬곡이 상당히 좋았죠. 오프닝은 빼고. 그중에서도 베스트는 玩具箱の未来. 판도라 보컬곡은 예전 꼬꼬마 시절부터 즐겨듣긴 했는데 역시 게임에서 직접 듣는게 효과는 제일 크네요. 그 외로는 一心房のピアノ나 終末のシーツ같은 곡들. 그리고 사쿠라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클래식 곡들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그건 사운드 트랙에 없네요. 플레이 디스크 CD-DA에 있던가.
성우중에는 후우카가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언니도 귀여운 목소리 꽤 잘내는데 요샌 왜 다 유부녀 같은것만 하는지 원. 오오나미 코나미는 생각보단 별로였던 듯. 뭐 딱히 귀여운 연기도 없었고. 브라운거리 시절이 최고긴 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기대를 배반한 게임(좋은 의미로)였습니다. 파자마도 판도라나 피아노노 같은거 자주 만들어 주면 꽤 자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