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미스테리 시리즈 최신작, 듀얼 엠입니다.
MQ에 이어 이번에도 미완성작....이긴 한데 이번엔 뭐 그나마 애드온 패치라도 낸다니까 쪼끔 낫죠 아주 쪼~끔.
개인적으론 차라리 MQ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MQ야 뭐 미완성작인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니까 욕먹는거고.
미스테리트에 이어 다시 등장한 디텍티브 챠지 시스템....은 미스테리트때도 그랬지만, 딱히 재미있는 시스템은 아니죠. 기존의 칸노표 시스템들처럼 시나리오와의 조합이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범인을 미리 지목할 수 있다는 점 외엔 특징이랄것도 없고.
시나리오면에서 볼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주인공. 전작들처럼 클래스A의 탐정들이 아닌, 클래스D를 주인공으로 세워 신선함을 이끌어낸 것 까지는 좋았으나....이놈을 대체 어떻게 봐야 탐정이라는건지 통 알 수 없을정도로 무당 추리를 해대는 탓에, 1화에서는 참 보기가 껄끄러웠습니다. 사실 '추리'는 로키가 다 하니까요. 미카는 그냥 사념탐지기지 이건 뭐....
그런면에서 볼때 2화는 꽤 균형잡힌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미카 여장모습이 전혀 안 이뻤다는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그리고 제일 재미없었던 에피소드가 바로 3화였는데, 먀우를 너무 막 굴려대던게(?) 가장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메이드로이드 떡밥을 던질거였으면 일단 3화에는 살려놓고 4화에서 터트렸어야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먀우가 로키한테 반하는 그 과정이 말도 안되게 갑작스럽죠.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죽이려고 안달이 나 있던 애가 뭔.....
그래도 3화에서 로키와 미카 두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연출은 꽤 괜찮지 않았나 싶었는데, 사실 이건 3화에서만 이럴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죠. 이브 시리즈처럼 처음부터 이 둘을 주인공으로 잡고 멀티 사이드 시스템을 도입하던가, 아니면 OSC처럼 재핑 시스템을 도입해서 모든 캐릭터들을 이용하던가, 둘 중에 한가지를 택하는게 더 나았을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원했습니다만.
시나리오 외의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효과음. 효과음을 몇가지밖에 준비 못한건지 돌려쓰기가 상당히 잦죠.
토스트 먹는 장면인데 김치 씹는 소리가 난다던지 암만봐도 구두를 신고 있을 남자 캐릭턴데 슬리퍼 소리가 난다던지, 그것도 여자 보폭으로.
그리고 오자도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제 눈에 이렇게 자주 띌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거죠 이건.....
탐정신사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이 나오는건 팬으로서 기쁘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떡밥만 뿌려대는건 참 보기에 좋지 않죠.
탐정신사, 미스테리트, OSC, DM에서 뿌려놓은 떡밥을 과연 미스테2 하나로 다 회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미스테2 뿐만 아니라 탐정신사도 후속작을 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메이드로이드 떡밥은 탐정신사쪽에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