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아껴 읽는 것도 참 피곤해요.
좀 자주 썼으면 좋겠지만 내용이 또 자주 쓸 수 있을만한 내용도 아닌지라.
이번건 1권에 비해 시리어스 비중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1권처럼 낄낄거리면서 볼만한 부분은 거의 없지 않았나 싶네요.
1권에서 보여줬던 메구히라틱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츠소라를 연상시키는 그런 (초)전개였는데, 쉽게 말하면 이번 권이 정말 '슈몬스러운' 그런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름으로 한자 놀음 하는것도 물론 건재.
시리어스의 비중이 커진만큼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도 거의 없었는데, 아니 그래도 이치코는 좀 밀어줘야 되지 않나요 이거. 명색이 메인 히로인인데. 맛있는 부분도 전부 아네모이가 가져갔고. 에필로그도 카야로 밑밥 까는게 전부였고. 우리 이치코는......
1권에서의 자원때도 그랬는데 이번 기린초에서도 정말 감탄했습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짜맞추는건지 원.
이 양반만큼 작품 하나 쓰면서 뒷조사 엄청 열심히 하는 사람도 없지 않나 싶어요. 그게 설마 상식으로 알고 있던 지식들은 아닐거 아냐.
뭐 아무튼 다행히도(?) 속편 플래그도 아름답게 섰으니 속편이 나오는건 거의 확실할테고, 잘만 우려먹으면 권수가 두자릿수까지 가지도 않을까 합니다. 맘만 먹으면 그렇게 찍어내겠죠. 시간은 한 20년 걸리겠지만.
번역.......은 글쎄요. 지금 당장은 할 생각이 없긴한데, 심심하면 또 할지도. 1권때도 그렇게 시작한거니.
근데 일단은 예정중인게 있어서 또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니 기대 안하는게 속 편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