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4권 감상

이 자그마한 몸으로 증명하고 싶다.
뜨거워지는 건, 흙냄새가 나도록 노력하는 건 꼴사나운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틀리지 않도록,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신을 포기하지 않도록.

나는 이 가슴의 정열을 전부 받아들여줄,


――커다란 달을 찾고 있었다.

타이틀 :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4
글 :  히로무
일러스트 : raemz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9월 19일 기준)
평가 : 9.2 / 10

2019/07/07 - #431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감상

2019/11/07 - #450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2권 감상

2020/04/23 - #481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3권 감상

히로무의 치라무네 4권입니다. 문고본 기준으로 424페이지라는 큼지막한 볼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작 작가는 이 에피소드를 이렇게 길게 끌고갈 예정은 없었다고. 하루와의 이야기도 원래는 가가가상 응모작에 들어가 있던 내용이었다고 하니 1권이 처음나왔을 당시에 느꼈던 '왜 이걸 우수상까지 줬지?' 하는 의문이 어느정도는 해결됐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문장이라던가에서 잠재력을 보고 뽑은건가 했는데 말이죠.

이번권은 하루를 메인 히로인으로 내놓고는 있습니다만........엄밀히 말하자면 치토세와 하루의 이야기고 6:4 정도로 치토세의 이야기가 조금 더 크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분량이 좀 더 허락됐다면 5:5까지 끌어 올렸을거 같기도 한데 지금도 이미 분량 오버상태였으니까 뭐.

여름! 스포츠! 청춘! 이라고 외치는듯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데, 덕분에 시리즈중 가장 뜨거운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9월 발매라는게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딱 한달만 일찍 나왔으면 계절감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을거 같은데 찬바람 맞으면서 읽으니 쪼끔 거시기한 기분이 들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로만 따지면 2권과 맞먹을 정도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아보자면 강가에서의 하루와 치토세의 고백(?)씬하고 클라이막스의 야구경기 부분.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아토무와의 훈련 에피소드 정도. 아토무가 이번권에 와서 완전히 호감형 캐릭터로 바뀐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즐거웠던 부분. 츤데레냐고. 애초에 야구부 관련 에피소드 자체가 정말 잘만들어진 야구만화 같은 스토리라 이미 이거 단독으로도 이야기 한편이 만들어질 정도. 이쪽이 너무 잘나온탓에 오히려 막판의 농구부 경기가 좀 시시하게 느껴질 수준이었죠.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쪽에 분량을 조금 더 줬으면 밸런스가 어느정도는 더 맞춰졌을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하루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주인공과 히로인'이라는 느낌보다는 '파트너'라는 느낌이 더 강해서 연애쪽 부분이 유즈키나 아스카에 비해 좀 부족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히로인도 아니라 하루니까 이런 에피소드가 정답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는데 그래도 아쉬운게 아쉬운거라고...선전포고는 했으니 이후로는 이런 부분에서도 꽤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분위기상 아마 다음 에피소드는 유아가 가져가지 않을까 싶은데....치토세의 과거편을 완전히 다 끝내버렸으니 맨몸(?)으로 싸워야 하는 유아 에피소드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