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声優ラジオのウラオモテ 글 : 니가츠 코우 일러스트 : 사바미조레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3월 6일 기준)
평가 : 8.2 / 10
니가츠 코우의 데뷔작인 '성우 라디오의 겉과 속' 입니다.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대상' 수상작품. 25회때는 대상 수상작이 없었으니까 2년만에 나온 대상 작품이네요. 선고위원들 사이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 24회때 대상 수상작이었던 '타타의 마법사'는 정말 소리소문도 없이 묻혀졌는데 이놈은 과연....
선고위원평에서도 다들 언급하고 있듯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완성도'와 '소재의 독특함' 이라는 부분입니다. 제 경우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장점이 바로 완성도. 그만큼 하나의 이야기로서 정말 깔끔하게 시작해서 깔끔하게 끝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욕심을 좀 더 내보자면 캐릭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만 이 부분은 뭐 시리즈화 되면서 차츰 살이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부제에 01이 붙었으니까 2권은 나오겠지?
소재에 관해서도 '성우'가 아닌 '아이돌 성우',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잠재력은 있지만 팔리지 않는 아이돌 성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게 큰 포인트였습니다. 밑바닥이니까 보여줄 수 있는 열등감이라던가, 성우가 아닌 아이돌 성우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요소들이라던가 등등. 성우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꽤 나오는 편.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캐릭터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기대했던것과 다른 내용이었던 탓도 있긴한데, 제 경우엔 조금 더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의 작품을 예상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꽤 진지한 성장물이었다는데서 나온 아쉬움이랄까. 최소한 치카는 조금 더 귀여운 부분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엔 좀 더 나오겠지 뭐.
두번째로는 악역. 이건 뭐라고 해야되나.....악역이 정말 구제할 여지가 없는 쉬부럴놈이었다는게 뒷맛이 참 안좋았단 말이죠. 이건 작가 나름대로 독자를 낚으려고 만든 장치인거 같긴 했는데 차라리 그냥 예상대로의 전개인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악역을 진짜 악당으로 만들기에는 주인공들이 너무 착해요. 궁합이 영 안맞음.
공모전 작품들은 보통 응모 당시 완결된 이야기로 제출을 하다보니까 시리즈화하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1권으로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경우는 뭐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는 구조니까 큰 무리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1권만큼의 완성도는 나오지 않을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단 말이죠....뭐 2권이 나오면 일단 보기는 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