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라노베] あんたなんかと付き合えるわけないじゃん！ムリ！ムリ！大好き！ 감상

나는 평소에도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아니고, 코하루도 이야기하고 싶을때는 말을 걸지만

그 외에는 멍하니 있거나 만화를 읽거나 하는 식으로 편하게 지내고 있다.

매일 함께 있다는 건 그런 느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것이 불쾌하지도 않다.
나와 코하루는 그런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런 코하루는 잠시동안 밖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더니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이 나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기 고로. 너 여자 친구 만들어라」

기분 좋을 정도로 맑은 날, 내 머리에 벼락이 떨어졌다.

타이틀 : あんたなんかと付き合えるわけないじゃん！ムリ！ムリ！大好き！
글 : 우치보리 유이치
일러스트 : 노조미 츠바메
레이블 : HJ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9월 2일 기준)
평가 : 9.7 / 10

우치보리 유이치의 신간입니다. 타이틀이 길어서 앞으로는 너따위로.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국내에 번역본도 나와있는 포효하는 마룡 시리즈나 그라우스탄디아 시리즈 등. 최근 방영하고 있는 날조 트랩의 각본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라노베보다 각본이 본업인 양반. 제 경우는 이 작품이 첫만남인데 순전히 줄거리에 꽂혀서 발매일을 기다리고 있던 작품. 원래 좋아하던 작가도 아닌데 발매일을 기다려가며 읽은건 꽤 오랜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기억나는게 없지만서도.

좋아하는 소꿉친구에게 고백하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 당하는 주인공. 그리고 아무리봐도 히로인도 주인공을 좋아하는것 같은데 왜 거절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뭐 이 부분은 타이틀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긴 한데, 저 타이틀은 사실......으흐흠.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주인공도 병신이고 히로인도 병신이고 주변 캐릭터도 모두가 다 병신같은 전반부와 이런 전반부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후반부가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맛보기판만 읽고 특공을 한다던가 평범한 러브코메를 노리고 들어간 사람들중에는 크게 데이고 나오는 사람도 적지 않은 모양. 뭐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릴만한 후반부이긴 합니다만. 워낙 전반부와 갭이 크니까요.

대신 이런 작품들이 그렇듯 결말을 알고 전반부를 다시 보게 되면 여러모로 감탄할만한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도 또 하나의 특징.

이렇게 전면적으로 소꿉친구를 내세운 작품이 워낙 없는 만큼 라노베판의 소꿉친구 스레에서는 이 작품에 관해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하는 중인데, 당연히 네타바레 천지니 읽은 후에 가시는 걸 추천. 다 읽고나서 보면 여기저기 있는 복선도 알 수 있고 해서...

한가지 불안한 점은 이게 시리즈화가 거의 확정이 된 작품이라는 부분인데....이 작품은 시리즈화 하면 여러모로 고꾸라질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거든요. 2권 이후의 전개를 1권의 전반부 스타일로 갈 것인지 후반부 스타일로 갈 것인지로 갈려버릴텐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건 전자쪽이고 그렇게 되면.....뭐 나쁘진 않을 거 같은데 1권 이상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래저래 1권에서 딱 끊어버리는게 여러모로 편하고 좋았을텐데 돈이 되는건 시리즈물이라....

뭐 아무튼 몇년만에 읽어본 HJ문고였지만 기대치의 두배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아마 무조건 다 읽지 않을까 싶을정도. 소꿉이 라노베로서도 올해 원탑이지지만 올해 읽은 작품을 통틀어서도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