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探偵が早すぎる (上) 글 : 이노우에 마기 일러스트 : uki 레이블 : 코단샤 타이가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8월 20일 기준) 평가 : 8.5 / 10
이노우에 마기의 '탐정이 너무 빠르다' 시리즈 상권입니다. 데뷔가 2015년이니 꽤 최근에 데뷔한 양반인데 코단샤에서 데뷔해 쭉 코단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유산을 물려받게 된 여고생과 재산을 노리는 친족들의 암투(?)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미스테리......긴 한데 본격 미스테리라기보단 거의 시트콤에 가까운 수준의 미스테리 작품. 솔직히 트릭 설명하는 부분만 다 도려내버리면 그냥 코메디 작품이라고 봐도 될 수준.
제목 그대로 탐정이 일이 너무 빨라서 암살을 시도하기도 전에 범인들이 다 박살나버리는 괴상한 작품이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작품 분위기 자체가 미스테리 작품이라고 보기 좀 애매한데다가 그나마 있는 미스테리 요소에서 '사건'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버리는 꼴이라서...대신 이치카 시점의 어딘가 나사가 대여섯개는 풀린듯한 일상씬이라던가가 은근히 웃겨서 이쪽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꽤 괜찮은 작품. 이거 소설보다는 드라마나 만화로 구성하는게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역시 스탬프 랠리. 앞의 두 에피소드는 그래도 미스테리라고 봐줄 수 있겠지만 이 에피소드는 이거 완전히 코메디라고 봐야죠. 메루리가 일찍 퇴장하는게 좀 아쉬울 정도로 등신같은 매력이 있어서 좋은 캐릭터였는데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이만큼 매력있는 캐릭터가 없으니....애초에 범인이 다 남캐였고.
2권짜리 짧은 시리즈라 별일 없으면 다 읽을 생각이긴 한데....내용에 비해 분량이 좀 짧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못해도 다섯권 정도로 질질 끌고 갈 수도 있을 내용인데 이 부분은 좀 아쉬운 편. 적이 워낙 많으니 에피소드야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을텐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