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히로는 역시 전부 끝내고 나면 힘이 쫙 빠지는듯.
헤븐즈 케이지때는 그래도 덜 피곤했었는데 코이토레~호시메모는 묘하게 피곤하단 말이져.
개인적으로 09년 게임들중에 가장 취향에 잘 맞았던건 아사이로였고 가장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던건 이 녀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끝을 보게 된건 天邪鬼 근성탓일듯. 나카히로는 이제 이 게임이 넘어야 할 벽이 되겠죠.
전체적으로 봤을때 가장 놀란 부분이 음악, 그리고 그 다음이 엔진. 시나리오나 원화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애초에 훼이버릿 게임이 처음이라 기대고 뭐고 그런것도 없었던만큼 더 놀라웠던 부분인데, 특히 同じ星に生まれて같은 곡이 제일 취향에 스트라이크. Mysterious Dream도 좋고. ふたりの未來도 좋고. 근데 치나미 테마인 千波ism!은 나올때마다 울컥 하는데, 이건 저만 그런게 아니었을거라고 믿습니다. 네.
엔진인 FVP의 경우에는 저~기 너도나도 쓰는 기리기리와는 아예 차원이 다른 포스를 보여주시는데, 3페이지나 되는 옵션부터 시작해서 타치에의 줌인아웃, 그리고 스탭롤을 동영상이 아닌 엔진 내에서 스크립트로 처리한게 가장 신기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기리기리에서도 스크립터의 능력에 따라 저정도는 구현 되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다르죠. 뭐, 성능이 좋은만큼 FVP가 더 무겁긴 하지만.
근데 기리기리도 무료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엔진이긴 하죠. 개인적으론 최소한 리얼라이브보단 낫다고 보는데.
시나리오면에서는 확실히 기존의 나카히로 시나리오들 중에선 가장 취향에 맞고 가장 재미있는 텍스트&시나리오였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헤븐즈 케이지와 코이토레에서 좋은 부분만 모아놓은 느낌이랄까. 아쉽게도 보는 사람이 피곤해지는 능력도 같이 따라온 모양이지만.
OB들의 이야기에서 YB들의 이야기로~ 하는 컨셉은 상당히 좋아하는 내용인지라, 가장 좋다고 느껴진 시나리오는 치나미였습니다. 만, 사실 이 루트는 치나미를 공략 히로인으로 올릴게 아니라 아예 공략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노멀 루트로 다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른들에서 아이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구성은 히마와리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이쪽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위한 밑밥 수준이라는게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이죠. 히마와리 같은 경우에는 아쿠아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어른과 아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지만 호시메모에선 그게 없었고. 아쿠아와 비슷한 역할을 굳이 찾자면.....오르골인가? 아니 오르골은 히마와리의 반지랑 동급이지...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건 코모모&코사메. 이쪽은 히로인들보단 주인공 때문에 더 맘에 들었던 루트였습니다. 히로인을 위해 뭔가 하는 주인공은 참 보기가 좋은듯. 그런 의미에서 이스즈 루트는 꽝. 아스호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고.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딱히 맘에 드는 캐릭터가 없었던 점. 이 부분이야 취향이 가장 큰 원인이니 사람마다 다르긴 해도, 최근에 한 게임중에서 이 정도까지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고르자면 렌이 제일 맘에 들었지만 얜 얼마 나오지도 않고.
성우쪽을 보자면 가장 맘에 들었던건 코사메의 쿠스노기 스즈네. 빠 보정 들어간거 인정합니다 네.
제일 잘 어울렸던건 뭐 아스호의 후~링이긴하지만 왠지 별로 맘에는 안 들어서. 미나즈키 렌은 배신자 포스가 풍겨서 싫고.
그 외에는 뭐 딱히 잘 어울린다 싶거나 좆ㅋ망ㅋ 스멜이 풍기던 역은 없었으니 별로 할 얘기도 없는듯.
본편을 다 했으니 이제 FD를 해야할텐데...지쳐서 일단은 좀 쉬어야 할듯. 낮에는 렌카 4권이나 마저 읽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