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 ユア・マイ・ヒーロー 감상

그가 잊어도 난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 소중한 추억이다.

단지――지금 생각해보면 상대가 누구였더라도 상관 없었을 것 같다.

그 날, 그 때, 그 장소에서 누군가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받으면, 그걸로 충분했던 거다.

상대가 누구였어도, 마찬가지.

하지만 결국 그곳에 나타나 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였다.

있어줬으면 할 때 그곳에 있고, 도와주었으면 할 때 도와주는.

그런 존재야말로――히어로라고 부르는거라고, 난 생각한다.

타이틀 : ユア・マイ・ヒーロー

글 : 모토키

일러스트 : 부-타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4년 6월 26일 기준)

평가 : ★★★☆☆

모토키의 신작 유어 마이 히어로 입니다. 전작이었던 카미사마를 3권으로 짧게 완결짓고 새로 시작하는 시리즈인데, 사실상 모토키 월드 2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 전작의 캐릭터 얘기가 슬쩍 나오면서 '아 같은 세계관이구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름은 언급하지 않지만 누가봐도 '그 캐릭터'가 아예 작품내 사건의 발단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전작에서도 천재라고 줄창 떠들긴 했는데 영향력이 굉장하긴 한듯.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이야기를 너무 억지로 1권에서 끝내려 했다는 점. 이게 한권으로 끝나는 작품도 아닌데 굳이 1권에서 등장한 사건을 무리해서 끝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아니 끝내려면 그 전개를 뒷받침 할 만한 에피소드를 어느정도 더 추가를 하면서 진행을 했어야 하는게 딱 필요한 에피소드만 계속 진행시키고 있어서 지나치게 딱딱한 느낌도 들고, 정작 중요한 장면에서 '아니 니네가 왜????'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런면에서는 전작이었던 카미사마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는데 말입니다. 한가하게 강가에서 쓰레기도 줍고 고양이도 찾으러 다니고 했으니. 이 문제는 어차피 분량에서 걸리니 시리어스를 다음 권으로 어느정도 분산을 시키는 편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도 300페이지가 넘어가는데.
그리고 위에 적은 '무리한 전개' 탓에 히지리의 '히로인'으로서의 캐릭터가 완전히 묻혀버렸습니다. 이 부분은 카미사마와도 같은 문제긴 한데 이쪽은 카미사마때보다 더 심각. 카미사마의 캐릭터로 비교해보자면 히지리보다 오히려 쿠로가 치도리의 포지션이며 히지리는 스즈네와 동급이거나 그 이하의 취급. 쉽게 말하면 '어딜봐도 위치상으론 메인 히로인이어야 할 캐릭턴데 반 친구A급의 캐릭터' 수준. 거기다 2권부터는 리얼 여동생이 등장하니 위치가 더 위험해지겠죠...이걸 뒤엎을만한 에피소드는 사실상 없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결국 까는글만 줄창 적긴했는데 이게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러는거고...2권에서는 카미사마 1권 정도의 분위기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래도 역시 1권을 2권으로 나누지 않은건 두고두고 아쉬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