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키의 神様のお仕事입니다. 한글로 옮기면 '신님이 하는일'...정도가 되려나요.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것 밖에 안 떠올라서....뭐 아무튼 제2회 코단샤 라노베문고 신인상 《대상》 수상작품이며 동시에 모토키의 데뷔작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일러스트는 서커스에서 다카포등으로 슬쩍 참여했던 미츠모모 마무.
이게 대상 작품이다! 하면 좀 미묘한 감도 없잖아 있긴 한데, 최근(이라기엔 좀 지났습니다만)에 간신히 한 작품 나왔던 이치진샤쪽의 그것보다는 훨씬 나았으니 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 작가의 최신작인 '유어 마이 히어로'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을겁니다.(아마도)
어느날 갑자기(자기도 모르게) 신이 된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보좌하는 무녀의 이야기. 비슷한 작품으로는 오버랩 문고쪽의 로마사가가 가장 비슷한데, 로마사가보단 훨씬 더 '그럴듯한' 신의 이야기. 포인트를 모아 등업(?) 하는 신의 시스템도 비슷하고. 대신 저쪽이 훨씬 재미없어서 문제지만
사실 신보단 오히려 무녀가 더 중심이었던 1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인공보다 오히려 치도리가 중심인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히로인'의 포지션은 치도리가 차지하고 있는 탓에 다른 히로인은 사실상 서브 캐릭터 수준. 작품내에서도 나오지만 슈리랑 우츠로는 캐릭터가 심각하게 겹쳐서 2권 이후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돌급으로 묘사되던 스즈네도 히로인으로서는 좀 미묘했고, 슈리 때문에 오히려 애엄마(...)스러운 캐릭터였거든요. 이래저래 캐릭터 디자인에 비해 꽤 어른스러웠던 캐릭터. 치리코는 그냥 생긴거 그대로 마스코트용 캐릭터였고.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치도리가 결정타를 근데 정작 시리어스 파트는 우츠로가 가져가는게 문제라면 문제.
애초에 3권으로 완결되는 시리즈라 끝까지 다 볼 생각이긴 했는데, 그게 아니어도 충분히 2권이 기대되는 마무리였습니다. 사실 별 3개를 줄까 했었는데 에필로그 덕분에 4개를 줬거든요. 뭐 본편에서도 3~4개를 왔다갔다 했던 퀄리티였는데, 그런 고민을 단숨에 끊어주는 에필로그.
위에도 적었지만 치도리가 혼자 활약(?)하는 그런 작품이라 치도리가 마음에 드는가에 따라 평가가 좀 갈릴 작품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신이나 무녀쪽에 관심이 있다면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준은 되지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