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바나 3권입니다. 서민샘플을 제외하고 이렇게 빨리 읽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페이지도 적긴 했으니까.
애초에 각 히로인들의 '모순되는 진실'을 주제로 삼은 이야기였던 만큼,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 틀림없이 그 편한 설정을 들고 나올텐데~ 하는데까지는 예상 했었는데, 이걸 게임북(!) 스타일로 만들어 낸건 정말 신의 한 수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정도. 게임북 스타일이라곤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 베이스는 라노베인지라, 게임북이라기보단 오히려 단순히 노벨식 ADV 게임을 라노베로 옮겨 놓은듯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막상 읽어보면 게임북보다는 에로게 하는 느낌에 더 가까운편. 대신 세이브는 알아서 해야된다는게 함정 뭐 독자 연령층을 고려하면 이쪽이 정답이긴 한데 말입니다. 게임북 기억하고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가....
러브코메 파트(?)쪽으로는 각 히로인마다 골고루 비슷한 분량으로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역시 마노와 인어가 투탑. 둘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면 역시 마노. 뭐 사실 다 비슷비슷하게 괜찮긴 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2주차 이후로는 중복 부분은 스킵(물론 수동)하게 되니 정작 개별 루트(?)는 분량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 1주차로 플레이(?) 했던 마노가 가장 나아 보였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즈란은 1주차로 했어도 아마 제일 별로였을거 같다.
진 루트(?)인 유에 루트는 이야기의 핵심인 반년전의 사건을 포함한 사건의 진실을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 만약에 이대로 간다면 아마 4권에서 완결이 날듯한데, 작가 후기에서는 다음권으로 완결이라거나 하는 언급이 없었으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짧게 끝내는게 깔끔해서 더 좋긴한데 말이죠. 뭐 단순 러브코메로만 봐도 상당히 재밌는편이라 이대로 질질 끌어도 상관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