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네&미루 셋트도 오랜만이지만 이런 주인공은 더 오랜만이네요. 아니 처음인가? 고백해오는 후배는 5클릭만에 차버리고 아주 대놓고 데레데레하는 히로인이 득시글 대는데도 '아 몰라 꺼져 ㅗㅗ 왜 나한테 그럼?' 이러는 쿨가이는 아마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 아, 부활동 들어오겠다는 애한테 '도스도예프스키도 모르는 새퀴는 꺼져 ㅗㅗ' 라는 놈도 아마 이 인간이 처음일듯. 부원도 달랑 한명인 주제에. 그 외에도 애완동물 키우는거 말하지 말아달라고 매달리는 히로인한테도 '그건 그거고 너 닭 키운다고 꼰지르긴 할거임 ㅇㅇ' 이러는 부분도. 뭐 늘어놓자면 줄줄이 나오긴 하는데 아무튼 이정도로 주인공에게 임팩트를 느껴본게 참 오랜만이란 소리.
사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참 흔해빠진 하렘물이긴 합니다. 흔해빠지다 못해서 아주 쉰내가 날 정도로 뻐~~~~~~~~ㄴ 한 내용인데 그 뻔한 내용과는 별개로 간간히 저런 드립들이 꽤 재밌어서 즐겁게 즐기긴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원화가 첫번째가 아닌가 싶은데.....차라리 '그나마' 가장 나은 marui로 올인하는게 낫지 않았으려나요? 마이 같은 퀄리티로 싹 그려놓으면 괜춘할듯 싶은데. 히나는 좀 애매......하고.
성우는 아직 비공개니까 확신은 못하겠는데, 메인히로인인 마이와 히나는 카자네&미루, 카오루코는 니라이 카나이, 후미카는 챠타니 야스라...나츠키는 귀에 익은 목소린데 도저히 떠오르질 않아서 포기. 요새 야겜을 하도 안하니 점점 퇴화하는 듯. 두번째로 아쉬운 부분이 음악이었는데, 딱히 나쁜 음악은 아니고 개인적으론 오히려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분위기가 지나치게 비터스마일틱한거 아닌감여. 난 무슨 비터스마 mk2인줄 알았음둥.
체험판 분량도 적었고 발매일까지 시간도 아직 한참 남았으니 분명히 체험판2가 나올거라고 믿고 기다릴까 생각중. 예약을 할까....생각도 해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브랜드가 브랜드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