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먼저 수많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엔진 얘기부터.
일단 게임 내엔 설정 메뉴 자체가 아예 없는데다 그것도 보통 기리기리처럼 세분화시켜서 가로로 배치를 해두는 것도 아닌(뭐, 기리기리도 맘만 먹으면 한쪽으로 몰아버릴 순 있습니다만), 한쪽에 좌르륵 몰아넣어서 참 성가시게 만들어놨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풀 스크린 화면 전환 모드를 API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위와 같은 현상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더 웃긴건 API 방식이 시스템의 해상도를 바꾸어서 게임에 가장 잘 맞는 해상도로 표시하는건데......네, 표시는 합니다. 하지만 풀 스크린에서 창모드로 돌아와도 해상도는 다시 복구 안해줘요. 하긴 뭐 800x600 해상도로 바꾼다는 소린 있었지 원래 해상도로 돌아간다는 말은 안써놨더라...거기다가 수동으로 해상도를 올리게 되면 위처럼 게임 자체의 해상도도 강제로(!) 늘어나는 탓에 프로그램 영역은 가로 1920 다 쳐먹으면서 제대로 표시하는 건 800 밖에 안되는 괴현상이.
그리고 뭣보다 가장 승질나는 건 캡쳐 프로그램이 씨알도 안먹힌다는 점. 그나마 클립보드로 복사 하는건 지원하지만 800 해상도로 깔끔하게 찍으려면 온갖 짜증을 다 겪어야 하는지라 결국 ㅈㅈ 치고 창모드로만 플레이 했습니다. 스크린샷도 물론 포기했죠. 저거 말곤 못 찍었습니다.
사실 오르골 작품은 각잡고 해본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백스테이지 체험판 한거랑 우치이모 초반부 쬐~~끔 한게 전부. 리아이모는 애초에 건드리지도 않았고. 아, 시니키스는 언젠가 할지도.
뭐 암튼 오르골 최후의 작품이라 체험판 정도는 해주자 해서 플레이를 시작했는데(할것도 없었고) 오르골에게 배신 당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분명 OHP도 제대로 안봤던 내가 잘못이긴 한데, 풀 프라이스 주제에 저가형 누키게 같은 전개는 반칙 아닌감여. 이건 뭐 소프트하우스 씰도 아니고. 소프트하우스 씰보단 조금 낫긴 했습니다만.
초반 인상에선 아~ 역시 건질건 오오나미 코나미 츤데레 소꿉친구 캐러 하난가 싶었는데 그 뒤에 뿜어지는 누키게 스멜에 그딴건 안드로메다로.
확실히 저가형 누키게들 보다는 에로면에서도 월등히 좋았고 소꿉친구들끼리 생리 주기로 떠드는 막가는 설정도 환영이지만 옆집 아줌마의 막가는 설정은 좀...개인적으론 딱 그 부분만 마음에 걸리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진짜 저 엔진 좀 어떻게 해줘요 젭라.
아 참, OHP에 커맨드를 KOMANDO라고 써놓은건 웃기라고 써놓은건가요. 그 위는 제대로 써놨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