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동인에서 나왔으면 흥했을 것을....無茶しやがって....
가끔 제 플레이 시간이 미친놈처럼 빠르다는 분이 계신데, 내가 빠른게 아니고 얘네가 분량이 조루인겁니다. 네.
체험판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눈이 즐거웠던 게임은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대충 호시메모 이후 처음인거 같은데. 이렇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경우엔 보통 다 용량이 커지게 되죠. 그리고 그 덕분에 분량도 줄어들구요. 하지만 인간적으로 풀 프라이스에 체험판 분량 빼고 5~6시간은 좀 심했죠? 왠만하면 DVD 두장으로 제작하는게 나았을거고, 꼭 한장으로 해결을 해야하는 거였다면 차라리 해상도를 줄였어야 했을겁니다. 아야카시가 640 해상도에서 3~4기가 였던걸 생각해보면 이 해상도로 DVD 한장에 담겠다는건 애초에 무리.
뭐...스레에서는 본편은 둘째치고 H신 분량이 드럽게 짧아서 못써먹겠다고 징징대던데 개인적으로는 레이미아 H신 외엔 써먹을만한게 도저히 안 보여서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레이미아쪽도 짧긴 좀 짧았는데....길이는 둘째치고 H신 좀 하나만 더...하나만...
아니 그 이전에 암만봐도 초X학생인 애들까지 H 넣는건 심하게 무리수 아닌가요 동인도 아니고....그나저나 용케 발매 됐네 이거.
시나리오 전개도 딱히 마음에 드는 구석이 거의 없었는데, 이 얘기 조금하고 저 얘기 조금하고 그렇게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찔끔찔끔하다가 마지막 5장 되니까 드립다 쌈박질하더니 정신차려보면 엔딩. 이건 뭐.....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게 최중요 인물들이 너무 후반부에 등장해서 금방 사라진다는 점이었는데, 다른건 둘째치고 레이미아 만큼은 훨씬 앞에서부터 등장했어야 했습니다. 일찌감치 등장해서 로- 하고 좀 으르렁 대다가 넘어가던가 아니면 최종보스 포스를 마구 뿜어줬어야 하는건데, 마지막 5장 그것도 전투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에 뜬금없이. 진짜 복선 하나 없이 뜬금없이 나와서는 쌈박질하다가 중요한 얘기 후다닥 다 해치우고 사라지니 이걸 누가 받아들이냐 말입니다. 그렇다고 후속작이 나올것도 아니고.....나오려나?
관리인 같은 경우도 뭔가 있을 것처럼 해놓고는 결국 내팽개쳐버렸고. 이건 뭐 칸노도 아니고 뭘 이렇게 자꾸 내팽개쳐.
그렇다고 캐릭터가 모에한것도 아니고. 발매전부터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레이미아는 저꼬라지고...아놔
그나저나 CG가 총 300장이라며 광고를 때려놓더니 감상란에 CG감상도 없는건 뭔가 수상하죠? 아니 뭐, 연출상 파일 수는 분명 300장이 넘어가긴 할텐데 말입니다. 왜 저걸 빼놨을까. 레이미아 CG 몇개는 제대로 좀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H신을 모조리 밖으로 빼놓은건 꽤 신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암만봐도 메인 라이터가 H 쓰기 싫어서 딴 애들한테 떠넘긴걸로 보이지만요.
아무튼 브랜드명답게 유저들의 신뢰는 모조리 잃어버렸을듯. 후속작을 낸다면 약간이나마 만회를 할 수 있긴 하지 않을까. 물론 안 팔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