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건 딱 체험판에서의 온천 에피소드까지. 그 이후는...
애초에 설정 자체를 너무 어렵게 짜둔데다 쓸데없이 폼잡으려는 부분이 많아서 꽤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자신과 대화하는 그 부분은 정말 뭔 개소린지 못 알아먹을 정도. 같이 진행하던게 세토구....아니 카라베 요스케의 어두운 방이었으니 파라솔이 어느정도 불리했던건 사실이지만, 스레에서도 줄줄이 까대는거 보면 저만의 문제는 아닌듯.
일상 파트에서도 딱 재미 없어지기 시작하는 부분이 눈에 확 띄죠. 미우의 쎾쓰드립부터. 식물원에서 한번 잡아먹힌 후로 계속 쎾쓰타령만 해대는데, 아니 인간적으로 가족쎾쓰 드립은 진짜 무리수 아닌감여. 아니 근데 이게 웃기긴 웃기니까 또 문제라면 문젠데. 이런걸 써먹고 싶었으면 시리어스 따위 조까! 난 바카게라고! 하는 분위기의 게임이었다면 나름 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거지같은 시리어스 파트에 묻혀서...
본편은 단일루트, 그리고 본편 진행에 따라 H신이 본편 밖에 추가가 되는 부분은 나름 편했습니다만, 그 이전에 크로니클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성가십니다. 시나리오 차트는 일단 둘째치고 용어집은 본편에 텍스트가 나왔을때 링크를 시켜주던가 뭐 그랬으면 괜찮았을텐데, 용어집만 그냥 크로니클에 쳐박아두니 안보게 되더라구요. 딱 봐도 이거 보고 달달달 외워라 하는 간지.
그리고 H신 하나를 정말 꽁꽁 숨겨놔서 나름 빡치기도 했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 보물찾기 하는것도 아니고 뭘 이렇게 숨겨놓냐고. 덤으로 아직도 정확한 방법은 공개가 안된듯.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바로 앞에 했던 고스데리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분량이 모자른게 제일 큰 문제였지 재미없는건 아니었거든요.
근데 이쪽은 시리어스쪽은 모조리 다 재미없고 일상도 앞부분만 재미있었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