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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606 [라노베] 彼女は窓からやってくる。 감상

 

 

 

 

 

 

 

다시 말해 이건.
최악인 이세계에서, 최저인 재회를 한 우리가,
최고의 청춘을 손에 넣어서.
최후에 맺어지기까지의 이야기다.

 

 

 

 

 

 

 

 

 

 

 

 

 

 

 

 

타이틀 : 彼女は窓からやってくる。
글 : 사치하라 이치사
일러스트 : 키타다 모
레이블 : 대쉬엑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7월 14일 기준)
평가 : 8.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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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하라 이치사의 데뷔작인 '그녀는 창문에서 찾아온다' 입니다. 원래는 2020년 정도부터 카쿠요무에서 연재하던 웹 소설. 지금도 계속 연재중인데 이번 권은 1장에 해당하는 분량. 사실 개인적으로 DX문고쪽은 정말 오랜만에 집어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지나치게 에로쪽으로 노선을 틀면서 맘에 드는 작품이 한참동안 없었는데 간만에 재밌어보이는게 나와서 구매해봤습니다. 대충 3년 반만인가?

 

이번 작품은 이세계물이긴 한데...굳이 따지자면 현대물에 가깝긴 했습니다. 이세계로 넘어가서 할거 다 하고 현대로 돌아온 시점에서의 이야기라서. 사실 이런 줄거리라서 뭐랄까 좀 더 판타지 판타지(?)한 그런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누가 봐도 영락없는 '청춘 러브 코메디' 작품이었습니다. 반박은 안받음.

 

읽으면서 꽤 감탄했던 부분을 몇가지 꼽아보면 첫번째가 복선. 중요한 복선을 아무렇지도 않고 묻어두는 걸 꽤 잘 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놓고 나오는 복선보단 나중에 가서야 그게 복선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복선을 훨씬 더 좋아하는지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

두번째로는 이세계쪽의 설정과 그 설정을 이야기에 굉장히 잘 녹여내고 있다는 점. 이세계쪽 설정을 그냥 그랬었다~ 하는 과거 이야기로 치우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사용한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이세계물이 말 그대로 쏟아져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세계 설정을 이야기에 맞춰서 사용한다는 것 자체도 충분히 평가받을만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이 티격태격하는 왕도 러브코메디 작품이었다는 점. 여기에 심지어 서로가 첫사랑인 양방향 짝사랑 이야기면 뭐 게임 끝이죠. 더 볼것도 없이 무조건 재밌는 소재. 여기에 주인공/히로인 내면 묘사도 꽤 훌륭한 편이라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현대 배경에 이세계 설정을 넣은 러브코메디인데다 배틀까지 넣어놨는데도 완성도가 꽤 높다는 점도 칭찬해줄만한 부분. 솔직히 배틀쪽은 좀 미묘하긴 했습니다만 그걸 문장으로 다 뭉개버려서 뭐 결과적으론 만족. 아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한번씩 넣는 개그도 좀 타율이 애매한 편. 특히 후반부 배틀에서는 아예 다 빼버리는게 나았을거 같은데.

 

정말 오랜만에 읽은 DX문고였는데 아마 2권이 나오면 바로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재분까진 다 내줬음 좋겠는데 과연...DX쪽도 홍보에 꽤 힘을 쓰긴하는 모양이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