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夏へのトンネル、さよならの出口 글 : 하치모쿠 메이 일러스트 : 쿳카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8월 20일 기준) 평가 : 8.1 / 10
하치모쿠 메이의 데뷔작인 '여름으로의 터널, 이별의 출구'입니다. 제 13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가가가상'과 '심사원특별상' 동시 수상작품. 얼마전에 읽었던 사역마와 같은 케이스죠. 장르는 완전 딴판이긴 하지만 이렇게 더블 수상작이 2작품이나 나온건 아마 이번이 처음. 근데 대상쪽은 이번회차에도 없었죠. 마지막으로 나온게 11회였으니 슬슬 한 작품 나올법도 한데.
이번 작품은 SF 요소가 들어간 청춘물입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소문의 우라시마 터널을 둘러싼 이야기. 이름의 유래는 역시 우라시마 타로. 터널 안과 밖의 시간 흐름이 다른데서 유래한 이름....요 정도의 사전정보만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청춘물 요소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심 SF요소가 짙은 작품을 기대했던지라 살짝 기대가 엇나갔죠. 담당 편집자의 말로는 '응모할 대회를 잘못찾은거 아닌가?'하는 의견이 좀 있었다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이쪽에는 동의. 다만 읽기 전에는 하야카와쪽에 가까운 작품인가? 하는 기대였는데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하야카와보단 미디어웍스 문고쪽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충 2014년도쯤의 미디어웍스 문고 분위기.
결론만 놓고보면 뭐 그냥저냥 평범한 작품이었습니다. SF쪽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당연히 별로 볼게 없는데 청춘물로 놓고 보자면 그냥저냥 평범한 정도. 다만 '성장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읽는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작품입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변화가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 변화의 계기가 되는 요소도 정성껏 그리고 있는 작품. 다 읽은 후에 초반을 다시 들춰보면 같은 애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한가지는 주인공의 친구였던 카가가 너무 겉도는 캐릭터였다는 점. 이놈까지 껴놨으면 4인으로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졌을텐데 말이죠. 초중반의 코하루 에피소드와 엮어놨으면 괜찮았을텐데.
차라리 사전 정보 없이 읽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괜히 줄거리 때문에 혼자 헛다리를 짚어서.....좀 아쉬운 기분. 아마 차기작이 나온다면 다시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