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미 코우타의 토시카노 3권입니다. 작가 후기에 적은 내용으로 보면 이번 에피소드까지가 본래 적고 싶었던 이야기였던 모양.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대로 시리즈가 끝나도 될 정도로(?) 깔끔한 마무리.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카나와 우라의 에피소드를 굳이 이런식으로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 외의 캐릭터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는거 자체야 뭐 별 상관없는데 내용 자체가 이 작품에서 다룰 필요가 있나 싶은 내용이라...이 작품에서 청춘물 스토리 같은 에피소드는 딱히 필요 없지 싶은데 말이죠. 더구나 우라라는 캐릭터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까 더 마음에 안 들었던 에피소드. 대신 이번권에서 가장 괜찮았던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냥 이대로 두고 그냥 초반부터 쭉 주인공 커플의 에피소드로만 채워넣는게 오히려 더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라가 엮이는 에피소드는 2권에서도 이미 한번 했으니까 굳이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면 좀 더 나중에 써먹는게 나았을거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지금 써먹기는 좀 아니다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속 시원하게 다 풀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안하느니만 못했던 에피소드.
그리고 이건 이 시리즈 자체의 문제(?)인 부분인데 간간히 나오는 오타쿠 관련 이야기들이 뭐랄까...좀 지겨운게 많은 편이죠. 특히 작가의 취향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가면라이더라던가. 이런 드립들은 보통 짧게 한두번씩 치고 빠져야 재미가 있는건데 나올때마다 한무더기씩 그냥 뱉어내는 수준이라 나중에 가면 이런거 나올때마다 그냥 짜증만 날 정도. 더구나 이야깃거리로 삼는 소재들이 하나같이 다 미묘하게 저랑 어긋나는게 많아서 공감하기도 어렵단 말이죠. 이런면에서는 29와 JK가 정말 기가막히게 잘 맞추긴 했었습니다. 새턴vs플스 시절의 이야기라던가.
3권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아, 이건 이제 더 안 읽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2권부터도 사족이나 다름없었던 작품이지만 애정으로 보고 있긴 했었는데 더 이상 굳이 볼만한 요소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작가가 원래 쓰고 싶었던 이야기도 이미 다 써버린 상태고. 차라리 신작인 오네쇼타쪽을 계속 읽으면 또 모를까.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