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내용은 어째선가 사라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구성이 살짝 특이하죠. 만나러 가는게 목적이긴 한데, 실질적인 내용은 만나러 가는 그 자체가 아닌, 만나러 가면서 안내자와 나누는 추억 이야기.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하는 추억이야기지만 여자친구 하고만 만든 추억 이야기가 아닌, 친구들과의 추억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전에도 몇번 이야기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옛날 이야기하는걸 참 좋아합니다. 옛날 학교 다닐때 이야기라던가, 어렸을 적 이야기라던가. 덕분에 구성면에서는 꽤 고득점이었죠. 저한텐.
아쉬운 점이라면, 일단 이 이야기만으로 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1화인탓에 후속작을 위해 어쩔수없이 이야기를 두 갈래로 나누어 놨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론 적어도 이 작품 내에서는 하루카 커플만을 중심적으로 다뤄주길 바랬습니다. 류우야네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렇게 비율을 좀 조절했으면 깔끔했을텐데, 시리어스도가 둘 다 50:50이라, 어느쪽을 깊이 읽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덕분에 마지막 장면에서의 감동도 대폭 줄어들고.
그 반면에 텍스트는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이 바보인게 꽤 취향이라. 근데 오자 수정은 좀 해야할듯.
쓸데없는 캐릭터(유키)를 만들어 놓은것도 마이너스라면 마이너스죠. 비쥬얼은 제일 나은데 등장도 몇번 안하니 원. 뭐하러 만든거지 대체.
원화/시나리오를 혼자서 다 맡은 것치고는 꽤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마추어긴 해도 음성까지 다 들어있고.
이 이후를 그린 후속작도 나온다면 하겠죠 역시. 백합이라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