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토를 위해 웃어 줄게. P1 무대를 온 힘을 다해 즐길거야」
「그리고 나도, 어느 관객보다도 케이토를 즐겁게 해줄게. 오늘이라는 날을, 케이토의 고교생활중 최고의 추억으로 만들어 줄테니까」
「――그래, 기대할게」
「부탁할게, 츳코미」
「맡겨두라고, 보케」
타이틀 : ひとりで生きるもん! ~粋がるぼっちと高嶺の花~
글 : 아카츠키 유키
일러스트 : 헤루룽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4년 12월 12일 기준)
평가 : 8.1 / 10
별 네개냐 다섯개냐에서 고민 좀 하다가 역시 네개로.
제 10회 MF 문고 J 라노베 신인상 가작 수상작입니다. 동시에 작가의 데뷔작. 참고로 타이틀은 문고화 하면서 지금의 타이틀로 변경이 되었고, 수상 당시의 타이틀은 마지막 챕터의 타이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수상 당시의 그쪽이 더 훨씬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뭐 지금도 에필로그에서 타이틀을 회수하긴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보이 미츠 걸류의 이야기지만 사실 그냥 히로인이 주인공을 공략하는 그런 이야기인지라 흔한 하렘 전개라던가 그런 요소는 일절 없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일대일로 진행되는 러브코메디 작품이니까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읽는 사람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의 이챠이챠 떡칠....까지는 아니지만 뭐 암튼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하는 묘사는 꽤 많은편입니다. 그래도 뭐랄까, '기분좋은 오글거림(?)'이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원래 처음부터 히로인이 정해져 있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소녀는 사기꾼이다! 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안돼 안돼 하면서 미소녀한테 공략당하는 이야기라 히로인 자체가
수준이 굉장히 높은것도 장점. 이거야 뭐 나머질 다 서브로 돌렸으니 당연한 결과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근데
뭔가 캐릭터 디자인과는 성격이 조금 엇나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건 뭐 취향 차이일지도.
히로인인 치사를 제외하면 여동생인 나나미가 서브 캐릭터로 등장하는 정돈데, 나나미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히로인의 여동생' 수준인 서브 캐릭터라 꽤 깔끔한 편. 그 외에 이름도 기억 안나는 몇명도...
이쪽 분야에서는 굉장히 드물게도 '만담'이라는 요소를 넣어놨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걸 또 매니악하게 파고들거나 하진 않고 이 둘을 커플로 이끄는데 필요한 장치로서만 사용했다는게 포인트. 근데 그런것치고는 P1 부분이 이야기의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인지라 장면만 놓고 본다면 작품내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을 수 있을정도의 수준은 보여줍니다. 사실 다 보고 나면 그 부분밖에 생각이 안날 정도.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역시 전개가 너무 빨랐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초반에 편지 주고받는 부분으로만 1권의 반을 채웠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사치가 너무 일찍 등장했던게 의외였을 정도. 이왕 하는거 딱 2권 분량으로 해서 파트너 승락까지를 1권 분량으로 돌리면 적절했을지도. 아니 그러면 재밌는게 다 2권으로 몰리나...그리고 양아치(?)와 주먹질 한 후에 갑작스럽게 베프가 되는건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니 물론 그 상황에서는 가장 적절한 캐릭터긴 했는데 그 전까지 보여준거라고는 후두려 쳐맞은게 전부라...
결말이 그랬고 작품 타이틀도 저런지라 2권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는데, 글쎄요....딱히 나와봐야 앞으론 바캇풀 이챠이챠밖에 넣을게 없을텐데 그런건 좀...오히려 완전 신작쪽을 기대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작 수상작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최소한 저기 모 레이블의 대상 작가보단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