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히로인 전원 퇴장이라는 무시무시한 컨셉을 가지고 시작하는 8권입니다.
아마 1권의 캐치 프레이즈만 믿고 구입하시는 분들은 초반 1/4 부분에서 내동댕이 치는 사람도 많으실거고. 그러고보면 이번달에 라이센스판도 나왔죠? 피해자들 어마어마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니 뭐, 매권 도입부에서도 나오긴 하죠. '이건 카즈토가 황제가 되기까지'를 그린 이야기라고. 그러니 어느정도 예상 범위 안이긴 했는데,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웠죠 이거. 아니 갑작스럽다기보단 지금까지 너무 질질 끌어왔다고 보는게 답일듯. 러브 코메디를 쓸거면 완벽하게 그쪽 노선으로 밀고 가던가, 시리어스를 쓰고 싶으면 그쪽으로 완벽히 밀고 가던가 하는 쪽으로 굳혔어야 했는데, 두쪽 모두 애매한 밸런스라. 빠 입장에서 바꿔 말하자면 어느쪽도 버리기 힘든게 솔직한 심정이긴 합니다만. 아마 러브 코메디로 그냥 쭉 가는게 가장 무난하긴 했을건데 괜히 시리어스에 욕심을 부려서 원.
사실 8권의 내용 자체는 '호죠 카렌'이 나온 시점에서 한 80%는 예상이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어? 설마? 하는게 그대로 전개가 되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느껴졌던건 1~7권 내내 헤타레짓 하던 카즈토가 폭풍간지를 내뿜으며 활약(이라기보단 다른 캐릭터들이 다 빠졌으니까 어쩔 수 없이 카즈토가 활약)을 했으니 재밌을 수 밖에 없죠. 명색이 주인공인데.
마지막에 또 커다란 떡밥을 던져놨으니 아무래도 또 물게 될듯. 예상으로는 한 10권 정도에서 완결이 나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제 그걸론 택도 없겠네 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