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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64 [라노베] 貘: -獣の夢と眠り姫- 감상

 

 

 

 

 

 

 

 

 

 

 

 

 

 

 

 

 

 

 

 

 

 

 

 

 

 

 

 

 

타이틀 : 貘: -獣の夢と眠り姫-
글 :  나가츠키 토우카
일러스트 : 토우자이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2년 3월 17일 기준)
평가 : 6.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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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츠키 토우카의 신작인 '바쿠' 입니다. 제 15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우수상' 수상작품. 공모전 출신 작품인데 왜 데뷔작이 아니고 신작인가 하면.....단순히 웹연재하던 작품이 먼저 출판이 된 탓. 뭐 이쪽도 웹소설 콘테스트 수상작품이었으니 은근히 상 복은 있는 모양. 2권으로 우치키리인거 같긴 합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뭐......좋게 말하면 평범한 작품이고 나쁘게 말하면 더 재미있었을 소재로 이 정도의 내용이었다는게 너무 아쉬웠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것도 필터를 몇번 거친 표현이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돈이 아까운 수준. 책값의 대부분이 표지 일러스트에 몰려있는듯한 기분까지 들던 작품이었습니다. 분량에 비하면 삽화 만족도도 시원찮아서.

공모전 출신 작품들에 은근히 많이 해당되는 사항이긴 한데 책 한권에 너무 많은걸 담으려 하다가 다 터져버리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공모전때야 뭐 그렇다쳐도 출판 할때는 내용을 좀 분산시켜도 될텐데 말이죠.

 

꿈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꿈의 세계의 마물을 해치우는 이능(?) 배틀물.......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배틀물이라고 하기엔 진짜 배틀물 작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배틀면으로는 나사가 열댓개는 풀린듯한 비실비실한 작품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혼수상태에 빠진 누나와의 연을 그린 뭐 감동계 스토리라기엔 빌드업이 형편 없어서 반쪽짜리 이하의 감동인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어느쪽으로도 만족할만한 요소가 없었다는게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쉬운 부분.

하다못해 그림이라도 빵빵하게 넣어줬으면 그 맛에 볼텐데 캐릭터 디자인 한거랑 실제 캐릭터들이랑 매치가 안되는 부분이 꽤나 많아서 그쪽으로도 만족도는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사실상 표지 일러스트 한장 말고는 건질거리가 없는거나 다름없었던 수준.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이라는 매체보다는 게임쪽 시나리오였으면 차라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꿔말하면 글자만으로 작가의 생각을 독자에게 전달하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얘기. 뭐랄까, 1~10까지를 이야기 해야하는데 1, 2, 4, 5, 8, 9, 10 하는 식으로 스리슬쩍 조금씩 빼먹는 느낌이랄까. 빠진 부분은 독자의 상상으로 때워주세요 하고 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살짝 선을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1쿨짜리 오리지날 애니를 극장판 총집편으로 만들면 비슷한 느낌일 거 같기도 하고요. 본편을 다 본 사람이야 알아먹겠지만 극장판 총집편만 본사람들은 좀....애매하잖아요?

 

제 경우엔 작품이 재미있을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타입인데, 이번엔 책 한권을 읽는데 거진 한달을 썼습니다. 그만큼 잘 읽히지도 않고 딱히 뒤가 궁금하지도 않고 그런 주제에 분량은 많은 뭐 그런 작품이었다는 얘기. 이야 한달이면 풀 프라이스 야껨 두개는 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말이죠. 안했겠지만.

 

2권 발매는 확정인 모양이지만 발매를 코앞에 두고 연기를 해버려서 언제 나올지는 아직도 미정. 나중에 반값으로 내려오면 한번쯤은 더 속아볼까 고민도 하겠지만 고민만 하고 그냥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