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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69 [라노베] ランジェリーガールをお気に召すまま 감상

 

 

 

 

 

 

 

 

 

 

 

 

 

 

 

 

 

 

 

 

 

 

 

 

 

 

 

 

 

 

타이틀 : ランジェリーガールをお気に召すまま
글 : 하나마 토모
일러스트 : sune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2년 5월 25일 기준)
평가 : 7.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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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 토모의 새 시리즈인 '란제리 걸을 마음 가는 대로' 입니다. 약칭은 '란가루' 1권 발매 전부터 2권 발매가 이미 확정이었던 모양. 2권은 6월 예정. 전작이었던 헨스키 완결부터 3개월만에 나온걸 보면 어느정도는 이미 준비되고 있던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헨스키쪽은 10권까지만 읽고 멈춰있는데 그쪽도 뭐...언젠간 다 읽지 않을까...

 

정신나간(?) 러브코메디였던 헨스키와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이번 신작입니다. 란제리 디자이너인 주인공과 거기에 얽힌 히로인들의 이야기인데...이러나 저러나 헨스키 같은 작품을 예상하고 들어가면 꽤 많이 실망할 타입의 작품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던게 '헨스키 시절의 장점은 다 어디다 팔아먹었냐?' 였을 정도니까요. 비유하자면 데뷔작이었던 '고양이귀 천사와 사랑하는 사과' 하고 헨스키를 딱 절반씩 섞은 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었는데, 그 둘 중에서도 굳이 따지자면 전자에 가까운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뭐 바꿔 말하면 퇴보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사과는 그 나름대로의 맛이라도 있었는데.....

 

캐릭터에 몰빵하고 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던 헨스키와는 다르게 란가루쪽은 '속옷' 이라는 테마 하나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느낌이 많이 드는 편. 뭐 '메인 소재가 속옷이니까 그게 당연하지 않냐?' 싶기도 합니다만 그럴거면 철저하게 속옷 디자이너를 메인으로 삼아서 업계 이야기를 풀어낸다거나 하는 쪽으로 시리어스하게 갔으면 좋을텐데 그런 면으로도 정말 수박 겉핥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얇~게 가고 있습니다.

시리어스와 캐릭터 둘을 다 잡으려다가 죽도 밥도 안된 케이스. 이것도 자주 얘기 하는 소리지만 괜히 다 챙기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작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편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캐릭터쪽은 솔직하게 말해서 매력 있는 캐릭터가 단 한명도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모~두가 평범했습니다. 주인공마저도 말이죠. 이런 자극적인 소재라면 주인공이 멱살을 잡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주인공의 존재감이 가장 약합니다. 이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만이었던 점.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남자 캐릭터가 있어야 될 이유가 전혀 없단 말이죠. 차라리 아야카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소프트 백합 노선을 노리는게 훨씬 반응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요. 안그래도 요새 백합이 은근 인기인데 진짜 그게 안전빵이지 않았을까.

 

좋게 말하면 평범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 그런 작품이었던지라 아마 2권 이후로는 볼 일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거 2권을 보는 거보단 밀린 헨스키를 마저 다 해치우는게 만족도 면에서 더 좋을듯.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과 기껏 찾아낸 장점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는게 정말 치명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