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라노베] 29とJK 3권 감상

초등학교 4학년 9월에 새턴으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F는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였다.

모든 파일럿이 말을 하는 전투씬에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켄노도 집으로 플레이 하러 와서 에바 초호기를 폭주시켜

유도하고 보스를 죽이는 놀이에 열중했다.

나는 새턴을 산 걸 신에게 감사했다.

1년후에 플스로 이식이 발표되었을때도,

1년 일찍 갖고 놀았으니까 됐지 뭐 하고 자신을 타일렀다.

그리고 또 2년 후, 모든 연출이 강화된 신작 「슈퍼로봇대전α」가 플스로 나왔을 때,

나는 신을 저주했다.

타이틀 : 29とJK 3
글 : 유우지 유우지
일러스트 : Yan-Yam
레이블 : GA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9월 16일 기준)
평가 : 9.6 / 10

2016/06/30 - #206 [라노베] 29とJK ~業務命令で女子高生と付き合うハメになった~ 감상

2016/12/08 - #220 [라노베] 29とJK 2권 감상

유우지 유우지의 29와 JK 3권입니다. 2권이 발매한지 무려 10개월만의 신간. 2권 내용이 가물가물하던 참에 간신히 나와준 고마운 신간이었습니다. 흑흑. 뭐 루루루처럼 이게 시리즈 중단이 된건지 단순히 늦는건지 알 수도 없는 상황보다야 훨씬 낫긴 합니다만......

1~2권과는 달리 이번에는 에피소드 두가지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사내 야구 대회편하고 동창회편으로 두 편인데, 동창회편은 사실상 전편에 해당하고 후편은 뭐 4권에서 계속 이어질 에피소드. 아무래도 뒷쪽의 동창회편이 시리즈 통틀어 가장 핵심이 될 수도 있는 에피소드인지라 중간에 야구편을 끼워넣은듯. 마치 애니에서 온천편이나 해수욕편을 하나씩은 꼭 넣는거마냥. 그렇게 쉬어가는 에피소드면서도 그 에피소드만의 '이야기'는 꼬박꼬박 넣는게 어떤 의미론 참 대단한 부분.

항상 시리어스 파트는 회사 내에서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살~짝 틀었습니다. 주인공인 에이지와 소꿉친구인 사키를 포함해서 여러 캐릭터들이 얽히는 시리어스 전개가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이미 3권 시점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이기도 했습니다. 틀림없이 호불호는 갈릴 내용이긴 한데 흔해빠진 하렘물보단 이런 쪽이 쫄깃한 맛이 있어서 더 선호하는 편. 그리고 예상대로 당장 아마존 리뷰에서부터 평이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GA 스레는 딴소리 하느라 이 작품 얘기는 하나도 없다는게 슬픈 현실.

제 기준에서는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 과거 회상 부분이었는데 플스/새턴의 전쟁이라던가 90년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미친듯이 재밌을 그런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었죠.

앞서 말했듯이 10개월만의 신간인지라 언제나오나 하고 욕하면서 기다렸던 작품인데 다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 수준으로 4권이 나와준다고 하면 1년까지는 기다릴 수 있을 정도. 뭐 실제로도 대충 그쯤 걸릴거 같긴 하니까......

그나저나 이번에 그렇게 끝이 나버렸으니 4권은 줄창 시리어스로 가던가 전반부만 시리어스로 가던가 둘중에 하나일텐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