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こんな僕が荒川さんに告白ろうなんて、おこがましくてできません。 글 : 시미즈 이치고 일러스트 : 시소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9월 8일 기준) 평가 : 5.1 / 10
시미즈 이치고의 신간입니다. 본 작품이 작가의 세번째 작품. 신인상 가작으로 데뷔해서 이것까지 세 작품인데 전부 1권으로 완결. 이번 작품은 내심 시리즈물을 생각하고는 있는 것 같지만 글쎄요.......
쓰레기 같은 주인공과 반의 중심에 서 있는 히로인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는 되어 있는데 사실 여기부터가 이미 사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각했던 것과는 꽤 많이 달랐던 작품입니다. 뭐 일단 주인공부터가 쓰레기라기보단 누가봐도 이케멘의 부류인 인간인데다가 히로인도 저렇게 생겨먹어갖고는 갸루 속성이 하나도 없다는 것부터가 이미 승질이 날 지경. 차라리 캐릭터의 본래 성격 그대로 반장 캐릭터로 만들었더라면 위화감도 없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텐데 말입니다. 첫번째로 아쉬웠던 부분이 이런 부분.
두번째로 메인 히로인인 유이가 호불호가 상당히 심하게 갈릴 캐릭터라는게 문제. 좀 과격한(?) 독자라면 책을 갖다가 불질러버릴 정도로 심하게 갈릴 캐릭턴데....일단 남자 독자들 중에선 좋아할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가뭄에 콩나듯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다 소꿉이를 응원하겠죠. 그게 정상이니까요. 쵸로인도 정도껏이어야지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난잡합니다. 애초에 이야기의 줄기를 '반의 중심에 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점점 반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로 잡았으면 이쪽을 최대한 우선으로 잡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할텐데 자꾸 쓸데없는데로 새는게 문제. 그 와중에 길고 긴 짝사랑의 연쇄를 한권에 모조리 다 때려박아서 다 박살을 낸다는 발상은 한바퀴 돌아서 오히려 훌륭할 지경. 한가지만 하라고 좀! 그리고 러브코메디면에서도 오히려 조연 커플이 더 재밌었다는게 함정.
초반에만 해도 '열화판 토모자키군인가?'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쫒아가서 뺨따구를 갈겨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결론을 내보면 충분히 길게 이어 나갈 수 있는 재료를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작가 본인이 다 말아먹은 케이스. 뭐랄까, 한 10권 이내의 시리즈 물로 분량을 잡고 이번 권에 무식할 정도로 다 때려박은 요소들을 적절히 분산해서 배치했더라면 훨씬 나았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 특히 소꿉이 캐릭터는 이 캐릭터 그대로 메인 히로인으로 세웠으면 역대급이 나왔을 수도 있는 캐릭턴데 참......그렇다고 해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대하기엔 너무 정나미가 떨어진지라 딱히 기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껏 있는 장점을 더 많은 단점들이 쌈을 싸먹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