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美人上司とダンジョンに潜るのは残業ですか? 글 : 나나나 나나 일러스트 : 니이토 레이블 : NOVEL 0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9월 24일 기준) 평가 : 8.6 / 10
나나나 나나의 신간인 미인 상사 시리즈 1권입니다. 원작은 웹소설 투고 사이트인 카쿠요무의 '주임님, 그 보물상자 미믹인데요!?'가 원작. 올해 1월에 연재가 시작된 작품인데 9월 신간으로 발매되는 걸 보면 꽤나 일찌감치부터 서적화 얘기가 있었던 모양. 뭐 더 빠른 경우도 있긴 한데......
작가인 나나나 나나는 의외로(?) 후지미 L문고에서 데뷔. 데뷔작인 코코로 여사가 2014년 11월 발매였으니 상당히 오랜만의 신간이긴 합니다.
회사원인 주인공이 퇴근후에 상사에게 끌려다니면서 던전 어택을 하고 다니는 이야기. 현대 일본에 던전이 등장했다~하는 설정인데 일반 판타지 작품에서 나오는 던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은 던전 안에서 사냥을 해서 나온 물건들(고기라던가 가죽이라던가)을 돈으로 바꿔서 이윤을 남겨먹는다는 설정. 이 부분은 굳이 따지자면 몬스터 헌터와 조금 비슷하죠. 아니면 던전밥?
비유를 하자면 전직 프로게이머가 은퇴 후에 회사를 다니는데 게임 더럽게 못하는 회사 상사에게 잡혀 매일 퇴근 후에 피씨방에 끌려가는 그런 분위기. 물론 그 회사 상사가 연하에 이쁜 여자면 신나서 가겠죠. 뭐 그런 이야기.
그런만큼 꽤 보기 드문 '회사원 주인공 & 히로인' 인데도 회사일이나 사회생활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퇴근 후의 취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입니다. 29와 JK같이 사축의 눈물겨운 사회생활이라던가 하는 묘사는 거의 없는 편. 뭐 있다고 해봐야 정말 평범한 수준.
그럼 어느 부분을 즐겨야 하는가 하면 단순히 히로인의 매력만 즐겨도 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반 이상이 히로인인 미인 상사와 같이 돌아다니는 이야기들뿐이라. 다른 히로인인 미유키도 있기는 한데 이쪽은 뭐.......여러모로 가망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장비 사러 가던 에피소드. 오히려 뒷부분의 시리어스 파트가 필요 없게 느껴질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일상 에피소드였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이런 부분만 줄창 있어도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가장 의외였던게 이게 왜 '노벨 0'라는 레이블에서 나왔는가 하는 부분. 카쿠요무 출신인데다 캐릭터들이 이미 사회인인만큼 일반 라노베 레이블에서 내기는 살짝 거시기 하다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쪽에서 내기엔 굉장히 아까운 작품인데 말이죠....
노벨 0가 '어른을 위한 라노베'를 컨셉으로 잡고 있는 레이블이긴 하지만 사실상 '어른'보다는 '싸나이'를 위한 레이블 같은 느낌이 적지 않아서 판매량이 영 시원찮은지라......표지 디자인이라던가도 모든 작품이 똑같은 틀 안에서 조금씩만 바뀌고 있어서 굉장히 딱딱한 느낌도 들고.
뭐 아무튼 앞에서 말했듯이 히로인인 히메노가 마음에 들었으면 끝까지 즐거울 작품. 서적화 하면서 연재분 내용을 초반 외에는 다 갈아엎은 것 같기도 한데(읽어보질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뭐 이래저래 앞으로도 써먹을 이야기는 잔뜩 남아있는 모양이라 이대로 쭉 장기 시리즈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레이블이 노벨 0라 장기 시리즈는.....음.......역시 무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