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ヒロインレースはもうやめませんか? 글 : 아사히 미노오 일러스트 : Ixy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12월 18일 기준)
평가 : 6.5 / 10
아사히 미노오의 신작인 '히로인 레이스는 이제 그만하지 않을래요?' 입니다. 저번에 꽤 오랜만에 도야가오 신간을 내길래 아 이제 정신을 차렸구나 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또 신작을 들고 나왔습니다. 내가 그렇게나 도야가오를 계속 쓰라고 했는데.....
이번 작품은 타이틀 그대로 히로인 레이스를 그만두는 이야기......라고 하긴 좀 어려운 작품입니다. 아니 애초에 히로인 레이스에 대한 정의가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한데 말이죠. 그냥 히로인쪽에서 고백하는걸 금지하기로 했다는 설정 외엔 그냥 평범하게 히로인 레이스 하는 러브코메인데??
그럼 이 작품만의 특징이라고 할게 뭔가 하면.....사실 그것도 딱히 없습니다. 정말 억지로라도 꼽아본다면 히로인 셋이서 서로 주인공 차지하려고 개수작 하다가 헛발질 하는 이야기를 티비 채널 돌리듯이 돌아가면서 보여준다는 점 정도. 그런 주제에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다 흔해빠진 에피소드를 재미없게 쓴 것들 투성이라 빈말로라도 재밌었다고 할만한 부분은 없다고 봐야 할 수준.
사실 재밌어지려는 타이밍은 있었는데 그걸 이어가질 못하고 자꾸 다른 에피소드로 넘겨버리던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뭐 작품 컨셉상 세 히로인을 한번에 다 보여주려고 한건 알겠는데, 그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에피소드에서 모든 히로인을 한 자리에 등장 시켜서 물밑에서 서로 발길질 하는 그런 장면으로 채워놨으면 충분히 재밌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히로인 하나하나 돌려가면서 찔끔찔끔 보여주는건 안하느니만 못한 수준. 거기다 줄창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해 왔으면서 막판에 뜬금없이 진짜 흔해빠진 이야기로 심각한 분위기 만드려 들던것도 마이너스 요소. 이런 작품은 시리어스가 아예 없는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도 참 뭐랄까 왜 이런놈을 좋아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딱히 매력이 없는 놈이었다는 것도 아쉬웠던 부분. 도야가오 같은 경우는 츤데레 주인공이라는 나름 희귀한(?) 속성을 가진놈이라 그건 그거대로 맛이 있었는데 이건 그냥 초딩 고학년을 갖다 놓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정신수준이라 참 깝깝한 놈이었습니다.
속편이 나올런지는 모르겠지만 판매량은 아마 시원하게 말아먹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봅니다. 그럼 뭐 슬슬 정신차리고 도야가오를 마저 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긴 한데 애초에 도야가오도 사실 그렇게 잘 팔리는 놈은 아니라서 음....거지같은 유튜브 채널 만들 노력으로 그냥 평범하게 코미컬라이즈만 해줬어도 충분히 흥했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