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상의 천사님 3권입니다. 1~2권 사이가 텀이 꽤 길었던거에 비해서 2~3권은 꽤 빨라졌습니다. 1~2권 사이는 뭐 일러스트 교체도 있고 했으니....
9월 기준으로 시리즈 누계 20만부를 돌파. 3권으로 이 페이스면 뭐 확실히 잘나가는 편. 1권은 이제 10쇄를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번권은 신학기~골든위크 기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뭐 늘 그랬듯이 짤막한 에피소드가 몇가지 있는데, 크게 나눠보자면 조리 실습과 데이트편까지 해서 두가지 정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들었던건 데이트 에피소드쪽이었습니다. 조리실습쪽도 재미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파괴력(?)이 데이트편쪽이 훨씬 더 좋았단 말이죠. 특히 고양이 카페. 거품 수염은 솔직히 일러스트가 들어갈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는데 진짜 기가막힌놈으로 하나가 들어가 있어서......
사실 에피소드를 따지기 이전에 이번권 자체가 마히루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마구 들이대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보니까 이챠이챠면에서보면 정말 시리즈 최고로 꼽을 수 있을만큼의 만족도를 주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1권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단 말이죠. 이젠 정말 완벽한 양방향 짝사랑 러브코메가 완성 되었습니다. 좋아 좀 더 해라.
다만 아쉬운 점은 후반부에서 잠깐 나왔던 아마네의 과거 이야기였는데....3권 내내 밑밥을 깔았으니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거 자체는 흐름상 당연한 거였습니다만 막상 보면 뭐랄까 좀.....그렇게 떡밥을 던져놓고 겨우 이거냐? 싶을 정도로 뭔가 맥이 빠지는 이야기였다는게 너무나도 아쉬웠던 부분. 이렇게나 밑밥을 깔거였으면 최소한 이지메 정도는 기대하게 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고작 이걸로 고향을 떠나서 자취를 한다고 받아들이기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 우중충한 요소는 별로 어울리지 않으니 그 조절이 어렵다는건 알겠지만서도...그래도 좀 뭔가 이렇게 응?
이게 단순히 과거 이야기로 정리되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지금의 아마네가 자기평가가 낮은 이유가 되는 에피소드라 더 아쉬웠던 부분. 분명히 뭔가 더 좋은게 있었을거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후반부가 쪼끔 아쉽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3권이었고, 마지막 마무리도 괜찮았으니 뭐 만족. 사실 딴거 다 떠나서 수염 마히루를 본걸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