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探偵はもう、死んでいる。 글 : 니고 쥬우 일러스트 : 우미보우즈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12월 2일 기준) 평가 : 7.6 / 10
니고 쥬우의 데뷔작인 '탐정은 이미 죽어있다.'입니다. 제 15회 MF문고J 라이트노벨 신인상 "최우수상" 수상작품. 책 뒤에 예고편도 들어있는데, 이미 2권 발매가 확정 되어 있습니다. 1권 발매전부터 이미 준비한 모양.
타이틀에도 적혀있듯이 히로인이 죽고 시작하는 작품. 근데 사실 죽었다고 하기도 미묘한 상태라 음....일단 죽은게 맞기는 한데 말이죠. 뭐 아무튼 명탐정인 히로인과 그 조수 노릇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시에스타가 메인 히로인인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나기사가 히로인이라는 것도 조금 독특한 부분이긴 합니다.
근데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제 기준에서는 이 작품이 왜 "최우수상"인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MF 문고 신인상에서 역대 최우수상 수상작품들을 뒤져봐도 딱히 재밌었다고 할만한 작품이 원체 없긴 합니다만 최근 몇년동안은 정말 심각할정도로 엉망이란 말이죠. 초기에는 해당작이 없으면 스킵하기도 했고 역대 첫 수상작이었던 마요치키나 그 다음해 수상작이었던 헨네코 정도가 그나마 흥했던 작품이니. 근데 이 이후로는 일단 한 작품은 최우수상 주고 보는듯.
뭐 이래 놓고도 안 팔린다고 다 중단 시켜버리는게 MF 문고라 어디까지 갈지 두고보긴 해야겠죠. 시작부터 2권까지 쓰게 해주는거 보면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있단 소린데. 실제로도 이미 중판 찍고 있는거 보면 초동 판매량은 꽤 된다는 거고, 이제 2권에서 기존 독자를 얼마나 더 끌고 가느냐를 보면 될텐데.....
다시 작품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뭔가 소재나 설정을 보면 굉장히 재밌어야 할 이야기인거 같은데 계속 읽어봐도 재밌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도 후기에서 적고 있지만 본격적인 탐정물로서 즐기기에도 판타지(SF?) 요소가 있어서 애매하고 그렇다고 해서 이능 배틀물로 즐기기엔 또 주인공이 총 말고는 쓸줄 아는게 없는 놈이라 그것도 애매하고, 남은건 이제 러브코메로서 즐기는 방법인데......아무래도 이야기가 이야기인지라 러브코메를 즐기기엔 분량이 턱없이 부족하죠. 뭐 우선 그런거 다 떠나서 글 자체가 재미가 있냐 없냐의 합격선을 진짜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게 제일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기준에서 재밌었다고 할만한 부분은 주인공과 나기사의 대화 일부가 전부. 제가 보기엔 뭐 악의 조직과의 맞대결이네 이딴거 다 집어치우고 나기사랑 같이 소소한 의뢰나 해결하는 학원물로 만드는게 가장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욕심이 좀 지나쳐서 소재를 이것저것 다 때려박은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읽으면서 뭔가 한 부분이라도 '이거다!' 싶은게 있었으면 속는셈치고 2권을 볼텐데 딱히 그런것도 없단 말이죠.....아예 새로운 시리즈를 들고 나온다면 한번쯤은 더 속아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시리즈는 더 볼일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