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비 나기의 파스텔 핑크 2권입니다.1권이 5월 초 발매였고 2권이 6월 말 발매였으니 꽤 빠른편입니다. 내용을 따져보면 애초에 2권 분량까지 써놨던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공모전 수상작품이었으니 뭐 그럴 확률은.....
나기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고 이야기의 핵심도 나기사지만 나기사 팬 입장에서 보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나기사의 포지션을 생각해볼때 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가 좀 더 길게 가줬으면 했던지라 2권에서 이런 전개가 나오는건 솔직히 꽤 아쉬운 편.그리고 에필로그 마지막 장면을 보더라도 이 시리즈는 아마 이대로 그냥 끝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 후기에도 슬쩍 그런 눈치가 보이기도 하구요. 2권을 이렇게 끝낸 마당에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엔 제가봐도 좀 무리가 있긴 합니다.
1권 당시에는 히로인 셋(?)중에서 나기사가 독보적으로 빛이 났던데에 비해 2권은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힌 편. 의외로 레몬이 좋은 캐릭터로 성장했다는게 꽤 좋았던 부분. 욕심을 조금 더 내보자면 나기사의 분량을 더 늘려줬으면 했지만 에필로그까지 다 읽은 후에는 뭐.....지금 이 분량이 정답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그래도 이런 에필로그라면 본편에서 나기사 시점으로 조금씩이라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히이로&스모모 위주라.
히로인 외에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하자면 주인공인 히이로의 성장. 중학교 시절도 그렇고 1권 분량에서도 그랬지만 이래저래 많이 서투른 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실수를 골라서만 하는 것도 뭐.....젊으니까 가능한 이야기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확실히 반성하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미워할 수 없었던 주인공.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옛 여자친구와 현재의 여자친구가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둘이 치고받고 독하게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하긴 하는데 가끔은 이런 이야기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썩어빠진 인간이라 이렇게 다들 착해빠진 작품에 대한 내성이 별로 없어서.....
아무리봐도 3권은 없을 것 같은 분위기라.....이래저래 신작이라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뭐 빨라봐야 내년에나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모처럼 발굴한 좋은 신인이니 꾸준히 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삽질해서 다른 레이블에 넘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