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君死にたもう流星群 글 : 마츠야마 타케시 일러스트 : 커피귀족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7월 15일 기준) 평가 : 5.6 / 10
마츠야마 타케시의 신간입니다.뭐 대표작이야 말할것도 없이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개인적으로는 몇년 전에 '타임캡슐 낭만기행'으로 만났던 작가입니다. 그쪽 작품은 여러모로 취향에 꽤 잘맞아서 좋아하는 작품.작년에 전격쪽에서도 오랜만에 신간을 하나 냈는데 뭐 이쪽은 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아이리스 말고는 그다지 인지도 있는 작품이 없어서....
MF 문고쪽에서는 발매전부터 트위터 계정도 파고 열심히 홍보를 해주는 편. 뭐 이제 살짝 시들시들한 것 같긴 합니다만.....
작품의 테마는 '꿈'. 인생을 적당히, 요령있게 사는 걸 신조로 삼고 있는 주인공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히로인이 등을 밀어주는 그런 이야기. 이래저래 전작이었던 낭만기행과 겹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그쪽은 '죽은 히로인이 다시 나타나는 이야기', 라는 점이고 유성군은 '죽은 히로인이 인생을 리셋 시켜주는 이야기'라는 차이. 타임리프물이긴 한데 일방통행인지라 뭐 사실상 인생 리셋에 가까운 편. 단지 리셋 시점이 고등학교 시절이라는 것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인생을 리셋하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읽으면서도 아차 싶었습니다. 사전조사 없이 그냥 집어들었던 작품이었거든요. 줄거리에도 그런 이야기는 교묘하게 피해서 적어놨고. 하지만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은 그게 아니라 이 작품이 '시리즈물'이었다는 부분. 전작들을 봐도 그렇고 작가 스타일이나 줄거리를 봐도 그렇고 한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게 좋아보일 이야기인데 억지로 이야기를 늘어놓은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드는 편. 당장 타임리프부터가 이야기 중반부나 돼야 등장한다는데서 쎄~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근데 사실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타임리프 이전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타임리프 하는것까지는 뭐 좋은데, 타임리프 후의 이야기가 지독하게 심심합니다. 내용상으로는 분명히 삼각관계 러브코메디 같은 부분도 있고 피 튀기는 배틀(?)도 있고 이것저것 다 있는데.....다 있기만 하고 전부 다 따로놀고 있다는게 문제. 일단 이마리 관련해서는 괜히 주인공이랑 엮지 않고 철저하게 친구 포지션으로 선을 그어 놓는게 나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하즈키야 어쩔 수 없다쳐도.
그리고 1주차가 재밌게 느껴졌던 것중에 하나는 히로인인 호시노와의 에피소드들이었는데....오히려 2주차에서 이런 부분이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줄창 집에만 쳐박혀 있었으니까 그럴만도 하긴 한데 아니 그래도 좀 뭔가....'호시노의 귀여운 부분'을 전혀 안보여줬다는게 아쉬웠던 부분. 이마리와의 에피소드 보다는 이쪽을 더 신경썼어야 하지 않았을까.....어차피 시리즈물로 갈거라면 이마리와의 에피소드는 앞으로도 넣을 타이밍이 얼마든지 나올텐데 말이죠.
미회수 떡밥은 '당연히'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2권 이후에서 뭔가 좀 풀릴수도 있겠지만 2권을 볼 가능성은 음.....그 전에 2권이 나올 수는 있을지도 좀 의심스럽긴 한데 MF에서 이만큼 푸쉬를 했으니 일단 나오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아마 읽지는 않을듯.
이 작품이 가진 '꿈'이라는 테마를 보고 싶은 거라면 낭만기행쪽을 읽는게 훨씬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쪽은 정말 깔끔한 이야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