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先輩、わたしと勝負しましょう。ときめいたら負けです! イヤし系幼女後輩VS武人系先輩 글 : 사이토 카나에 일러스트 : 사토우포테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1년 1월 13일 기준)
평가 : 8.7 / 10
사이토 카나에의 신작인 '선배, 저랑 승부해요. 두근거리면 패배에요!' 입니다. 거의 매번 판타지 작품만 쓰던 양반인데 이번엔 뭘 잘못 먹었는지 러브코메를 들고 나왔습니다. 죽기전에 한번쯤은 쓰고 싶었던거라고 하니까 지금이 그때인건지 뭐 아무튼 이번 신간은 러브코메디입니다.
제목에 적혀있듯이 히로인과 주인공의 승부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 특징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이 둘이 이미 사귀는 상태로 시작한다는 점. 히로인쪽이 어리니까 주인공쪽은 당연히(?) 철벽을 치고 그런 주인공에게 계속 들이대는 히로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설정이면 주인공을 병신으로 만드는게 일반적인 러브코메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둘의 수준이 꽤 비슷하다는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지나치게 잘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병신인것도 아니고 적당히 잘났으면서 적당히 멍청한 그런 두 캐릭터들의 승부를 담은 이야기.
줄거리 외의 부분에서 이야기 할만한 점을 꼽아보면, 작품 자체가 메타 발언을 중심으로 한 드립이 꽤 많은 편입니다. 뭐 일단 재미만 따지자면 재미가 있는 쪽이긴 했습니다만....솔직히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긴 했습니다. 아무리 재밌는 드립이어도 지나치면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법인데 말이죠. 딱 지금의 반 정도만 남겼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드립 타이밍은 대부분 다 적당했거든요. 남의 지문에 끼어드는 연출이라던가는 신선해서 재밌게 읽었던 부분. 다만 메타 발언 외의 부분에서 웃긴 부분이 있었냐고 하면 좀 미묘한 것도 사실이라 이런쪽으로는 연구가 더 필요할듯.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인데, 이 작품은 시리즈물이 아니라 단권으로 끝나는 작품입니다. 본편 안에서 이미 이걸로도 드립을 쳐놨는데 설마 작가가 뒤집지는 않겠지....
개인적으로는 최소 3권 정도는 더 가주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좀 아쉬웠던 부분. 작품 컨셉 상 소재 고갈이 빨리 올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설마 한권으로 끝낼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마무리는 깔끔했으니까 좋게좋게 보면 뭐 그럭저럭 좋게 보내줄 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아니 그래도 조금은 더.....
앞서 말했듯이 러브코메를 썼던 경력이 없던 양반이라 내심 좀 불안했었는데 생각보단 꽤 재밌게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러브보단 코메디 쪽이 더 강한 러브코메를 선호하는지라 그런면에서는 합격점. 다만 역시 메타 발언이 지나쳤다는게 유일한 단점.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러브코메 작품을 또 들고나온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챙겨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