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あなたのことならなんでも知ってる私が彼女になるべきだよね 글 : 아이즈키 카나메 일러스트 : A치키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10월 2일 기준) 평가 : 4.0 / 10
아이즈키 카나메의 신간인 '당신에 관한거라면 뭐든지 알고 있는 내가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겠지'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은 '우리들은 이세계의 가면 가장 먼저 물리법칙을 확인한다' 시리즈. 이쪽은 이름만 알고 있던 작품이고 실제로는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읽고나니 대충 어떤건지 감은 잡혔습니다. 음...역시 앞으로도 읽을일은 없을듯.
표지 분위기나 타이틀에서 느껴지듯이 이번 작품은 스토커/얀데레가 이야기의 핵심.........인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틀린 타이틀은 아니지만 어떤 의미로는 사기나 다름없는 타이틀. 저 표지에 뭔가 혹하는 순간 이미 사기에 걸려든 거였죠.
뭐 간단히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간단하게 만들었어도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가 나왔을거 같은데 이것저것 너무 많이 때려부은 작품. 이라는게 제 감상이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히로인을 한명으로만 좁히고 나머지 한명을 과감하게 쳐냈으면 깔끔하고 담백한 작품이 나왔을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건 서로 적대관계인 히로인 둘이 협력하는 씬이었을거 같은데 이거 하나 그려내자고 전반부를 그렇게 만들만한 가치가 있었냐고 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전반부는 재밌는 구간이 단 하나도 없었거든요. 오히려 '이과계 히로인'을 만들겠답시고 만든게 결국 설명충 히로인이라는 시점에서 이미 답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양반이 히로인 만드는 실력이 아예 없나? 하기엔 나머지 한쪽 히로인은 멀쩡하게 잘 만들어놨단 말이죠. 문제는 밸런스지. 둘을 동등한 급으로 만들어야 앞에서 말했던 저 씬에서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올텐데 이건 비유하자면 시골 똥개와 경찰견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지라 뭐....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 까놓고 말해서 후반부에선 그냥 병풍이나 다름없을 정도. 차라리 이과계 히로인인지 나발인지 하는 컨셉을 줄바엔 아예 허당 히로인으로 만들었으면 웃기기라도 했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작가는 내심 속편도 기대하면서 에필로그를 그렇게 만들어놓은거 같은데....사실상 이미 결판이 난거나 다름없는 거 같아서 속편이 나와도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히로인 둘이 각자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달라서 이게 뒤집히면 또 욕먹을텐데요 뭐. 그리고 이 양반의 작품은 영원히 볼일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