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猫耳天使と恋するリンゴ 글 : 하나마 토모 일러스트 : 에노모토 히나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5월 26일 기준) 평가 : 7.6 / 10
하나마 토모의 데뷔작인 '고양이귀 천사와 사랑하는 사과'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뭐 당연히 헨스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의 하나마 토모 맞습니다. 본 작품으로 제9회 MF문고J 라이트노벨 신인상에서 가작 수상.
일단 다 읽은 감상으로는.....뭐 좋은 의미로도 나쁜의미로도 딱 '가작' 수준의 작품. 작가의 유일한 히트작인 헨스키를 기대하고 읽으면 어라? 싶을 정도로 컬러가 좀 다른 작품입니다. 헨스키가 캐릭터에 중심을 맞춘 작품이라면 이쪽은 이야기에 중심을 맞춘 작품.
천사의 사과를 회수하기 위해 소꿉이를 공략한다는 정말 러브코메 같은 설정이지만 아무래도 헨스키쪽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벼운 러브코메디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냥 판타지가 섞인 연애물 느낌. 작중에서 히로인 노릇을 하는게 실질적으로 소꿉친구인 유키히메 한사람이라는 것도 그렇고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것도 유키히메인데다 종합적으로 봐도 소꿉이 하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좀 강한편.
다만 이게 이런 구성인 것 치고는 결말쪽이 좀 애매했는데 말이죠. 시리즈화를 생각한다면 이쪽이 맞는 결말이긴 한데 이 1권만 놓고본다면 조금 뜬금없는 결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결말을 만들 거라면 두 히로인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는 더 맞춰야 할거 같은데 러브코메디 요소까지 유키히메한테 전부 몰빵해버린탓에...딱 1권으로 마무리 지었으면 굉장히 깔끔하게 끝났을거 같은데 좀 아쉬운 부분.
뭐 결론적으론 그럭저럭 볼만했던 작품이었는데 사실 바꿔말하면 딱히 이거다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작품입니다. 다만 이후에 내놓은 헨스키에서 보여주고 있는 코미컬한 부분이 이 작품에도 조금씩 녹아들어 있던걸 보면 이 시절부터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갖고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작품 덕분에 하나마 토모가 시리즈물이 아닌, 단권 작품을 하나 쓴다면 꽤 좋은 놈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합니다.
이게 딱 세일 기간이랑 맞물려서 1~2권을 300엔대에 샀던건데 그 값은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2권이야 뭐 나중에 시간나면 읽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