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クラスメイトが使い魔になりまして 글 : 카쿠죠 아즈마 일러스트 : 나타샤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6월 14일 기준) 평가 : 8.7 / 10
카쿠죠 아즈마의 데뷔작인 '클래스메이트가 사역마가 되어서' 입니다. 제13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가가가상&심사원 특별상' 수상작품. 이번회차는 조금 특이하게 한 작품이 상을 두개나 차지했습니다. 이거 자체도 이례적인데 이런식으로 상을 두개나 받은 작품이 또 두작품이나 되는 특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한작품은 '내가 우라시마 터널을 빠져나올 때'. 개인적으로는 이쪽을 더 기대중이었는데 이쪽은 아직 간행 스케쥴이 나오질 않았네요. 이쪽은 전격에도 투고했다가 미끄러지고 가가가에서 붙은 작품. 뭐 지금 얘기할 소린 아니지만.
타이틀에도 적혀있듯이 주인공이 히로인을 사역마로 만들어버리는 이야기....긴 한데 사실 이게 메인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저쪽은 어디까지나 계기일뿐이고 실제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건 노력하기 싫어하는 주인공과 쫒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 히로인의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비밀이라던가. 정작 사역마 노릇을 하는 부분도 그렇게 많지는 않고....오히려 마력 빨아먹는 기생수? 노릇만 했던거 같은데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뭐 좋게 말하면 왕도고 나쁘게 말하면 흔해빠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장 자체의 템포가 상당히 좋아서 읽기가 굉장히 편합니다. 캐릭터들의 대화도 꽤 즐거운 편. 특히 주인공과 히로인의 대화가 다 재밌죠. 히로인쪽은 뭐 둘째치고 주인공이 히로인을 대하는 태도가 웃겨서....
다만 아쉬웠던 부분 한가지를 꼽아보자면 역시 후반부 전개. 이걸 지금 써먹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써먹는다고 하면 그 전에 소피아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매력있게 그려놨어야 그 결말이 괜찮게 이어졌을텐데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애초에 소피아가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릴만한 캐릭터긴 한데 이렇게 소비할바엔 아예 2권 이후에 메인으로 써먹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알고보면 쫌 불쌍한 캐릭턴데....뭐 분위기를 보면 나중에 다시 나올거 같긴 합니다만. 치카게 분량의 반만큼이라도 소피아가 더 많이 나왔더라면 좀 나아졌을지도.
읽으면서 같은 레이블의 작품인 절정제령 시리즈가 꽤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절정제령의 순한맛(?)이라고 하면 좀 비슷할지도. 시모네타라던가 그런건 뭐 거의 없는데 작품이 가진 분위기 자체가 꽤 많이 닮았죠. 주인공의 숨겨진 힘이라던가 진 히로인 포지션이 소꿉이라는 점이나 뭐 기타등등. 절정제령보다도 러브코메 요소가 더 짙은 작품이기도 해서 절정제령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쪽을 대신 고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쭉 챙겨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