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이라기보시 타쿠미의 라노베 데뷔작인 앱솔루트 듀오입니다. 정발도 된지 좀 지난 작품이니 보실분들은 뭐 이미 다 보셨을듯. 1권 발매시에 봐야지 봐야지 하던게 벌써 2년전인데 뭐 어쨌든 보긴 했습니다 네. 근데 의외로 정발판은 2권까지밖에 안나왔더라구요. 이제 애니 방영시기 다가오면 역자 좀 갈아 넣으려나....
개인적으로는 은근히 저평가되고 있는 라이터중 하나로 보던게 히이라기였습니다. 동인시절에야 뭐 라이터 본인보다 서클 자체가 인기(?)있는 편이었으니까 그렇다치고 컬러풀 박스나 키미코이 같은것도 꽤 재밌는 작품이었는데 말입니다. 뭐 아스터나 호시카카는 나름 인기 좀 있긴 했었는데.
에로게쪽에서 글을 쓰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흔해빠진 소재를 흔해빠지게 쓰는데도 그걸 의외로 잘 써내는게 이 사람. 특히 그 정점을 찍었던게 칼라풀 박스가 아닌가 싶은데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재미만큼은 가장 뛰어났던 작품도 칼라풀 박스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게 칼라풀 박슨데 그쪽이야 이미 뭐 망한 브랜드라 더는.......
앱솔루트쪽 감상을 적어보자면 이래저래 흔해빠진 이능 배틀 학원물에 러브코메디 요소를 살짝 얹은 그런 느낌. 이능 배틀쪽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중2병 냄새가 풀풀.....나기는 하는데 아예 처음부터 각오하고 들어가면 의외로 재밌게는 읽히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뭐 빠심이 섞인 감상이긴 한데, 위에서 적었듯이 정말 의외로 잘 쓰는 사람이라 이번이 첫 도전인 배틀물인데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근데 후기에도 적혀있듯이 어떻게 일상온천계 기획물이 학원배틀물로 바뀌게 된건지는 미스테리.
캐릭터 쪽은 솔직히 토모에나 미야비나 둘다 실패한 캐릭터라고 보는데 오히려 초반에 리타이어 했던 이마리를 써먹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어차피 유리에가 메인 히로인이니까 나머진 죄다 미끄럼틀행이겠지만서도. 다른애들도 캐릭터 디자인은 괜찮은데 성격하고 너무 안맞는게 문제라.....특히 미야비는 백프로 안경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읽기도 했고 뒤가 궁금하긴 해서 일단 나온데까진 다 읽을 예정. 애니 방영전까진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밀린게 하도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