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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71 [라노베] 竜殺しのブリュンヒルド 감상

 

 

 

 

 

『이 마을에 와서 알게 됐어. 

용을 편드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그러니까 나만큼은.

 

 

 

『나만큼은 마지막까지 네 편이 되어줄게』

 

 

 

 

 

 

 

 

 

 

 

 

타이틀 : 竜殺しのブリュンヒルド
글 : 아가리자키 유이코
일러스트 : 아오아소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2년 7월 17일 기준)

평가 :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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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자키 유이코의 데뷔작인 '용살자 브륜힐드' 입니다. 제 28회 전격소설대상 '은상' 수상작품. 작품 스타일을 보면 전격문고 보다는 미디어웍스 문고쪽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의 미디어웍스 문고는 레이블의 방향이 초창기와는 전혀 달라서 전격쪽으로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의 미디어웍스 문고라면 분명히 가져갔을텐데 말이죠. 그땐 이런 판타지물도 간간히 나왔었는데.

 

뭐 아무튼 이번 작품의 테마는 '복수'입니다. 용살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용의 손에서 키워진 히로인의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씁쓸한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초반부터 호감도 맥스 상태로 읽고 있었는데 뭐랄까 좀....문장도 그렇고 작품 자체가 굉장히 심심한 편. 이게 밝은 분위기 없이 줄창 어두운 이야기로 갈거면 정말 철저하게 암울한 이야기로 갔어야 하는데 그런쪽으로는 조금 수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크라기 보단 그레이에 가까운 작품. 작가 후기에도 원안은 전혀 다른 행복한 이야기였다고 하니 작가 본인은 원래 그런쪽이 더 적성에 맞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매한 편. 씁쓸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는 히로인이자 주인공인 브륜힐드의 내면 묘사가 조금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시에 잭스의 분량이 지나치게 많았던 것도 아쉬웠던 부분. 이 분량은 시그루즈에게 더 썼어야 브륜힐드와의 밸런스가 좀 잡혔을텐데 말이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작품의 설정이라던가 소재, 그리고 종장을 읽고 난 후에 서장을 다시 읽으면 인상이 많이 달라지는 구조라던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라노베인 이상 재미가 우선인 건 어쩔 수 없어서...글 보다는 뭐 만화나 영상이 더 어울릴만한 작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판으로 만들면 적당할거 같긴한데 그래도 크게 재미가 있을지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