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더욱 아름답고, 순수하며, 무겁다. 그 마음을 짓밟혀놓고 꼬리를 말며 도망칠 수 있겠냐!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타이틀 : 幼なじみが絶対に負けないラブコメ 글 : 니마루 슈이치 일러스트 : 시구레 우이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7월 15일 기준)
평가 : 8.8 / 10
니마루 슈이치의 신간인 '소꿉친구가 절대로 지지않는 러브코메'입니다. 지금 이 감상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이미 2권 발매가 확정이 된 상태. 그야 발매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중판이 걸렸으니까 속편이 안나올리가 없긴 하죠. 입소문도 꽤 많이 탔던 작품이고.
최근(이라기보단 요사이 한 반년쯤) 묘하게 유행을 타고 있는 소꿉친구 캐릭터를 메인으로 삼고 있는 작품인데, 작가 후기에도 적혀 있는 얘기지만 이 작품의 메인 테마는 청춘과 복수, 그리고 첫사랑. '날 버리고 딴놈이랑 붙어먹다니 복수다!' 라는게 이 작품의 주된 내용입니다. 타이틀에 소꿉친구가 들어가 있는 만큼 당연히(?) 챤넬 소꿉친구 스레에서도 어느정도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만 당시에는 '딱히 고백했다 차인것도 아닌데 뭔 복수타령이냐'라면서 주인공이 맘에 안든다고 거르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발매일이 꽤 지난 지금도 별로 주목은 못받고 있는 편. 아무래도 주인공의 성격이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릴 타입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 당장 아마존 평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이 주인공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고 복수 동기도 좀 애매하긴 했는데 이 부분을 부정하면 이 작품 자체를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라 그냥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읽으면서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기본적으로 코메디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인 주제에 꽤 무거운 설정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었다는 부분. 주인공의 부모 얘기라던가. 이게 주인공의 성격하고 묘하게 어긋나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설정에서 힘을 조금 더 빼도 됐을 것 같은데. 그밖에는 히로인들의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정도. 이거야 뭐 분량을 따져보면 이해는 되는 부분이라 2권 이후를 기대하기로. 둘이서 머리끄댕이 잡을 분위기였는데 그런 씬이 별로 없었다는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타이틀을 이렇게 걸어놓은 만큼 물론 메인 타겟은 소꿉친구 캐릭터를 좋아하는 독자층이었겠지만 단순히 청춘물로서 봐도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의 고백씬이라던가 그 후의 에필로그라던가. 그야말로 청춘이라는 느낌. 다만 1권이 어느 의미론 굉장히 깔끔하게 끝이 난 상태라 2권 이후가 나와도 이만큼의 재미를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좀 남습니다. 에필로그에서 등장했던 신캐를 가지고 요리해도 괜찮겠지만 이 작품에서 여동생 포지션의 캐릭터는 필요가 없다고 보거든요. 뭐 어쨌든 나오면 챙겨보기야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