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흐름은 그거지. 그거잖아!」 곧바로 대답해주지. 지금은 사귀는 사람 없어, 라고 곧바로 대답할 거다.
예전부터 없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 당장 플래그를 세워주마!
「쿠니타치상이랑 저, 전에 어딘가에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없습니다! (눈물)」
들킬 바에는 플래그를 부숴버릴테다.
타이틀 : 顔が可愛ければそれで勝ちっ!! 글 : 사이토 니코 일러스트 : 모큐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8월 16일 기준) 평가 : 8.4 / 10
사이토 니코의 데뷔작인 '얼굴이 귀여우면 그걸로 승리!!' 입니다. 제 23회 [봄] 스니커 대상 특별상 수상작이었던 '구구렌아이'를 고쳐서 출판한 작품. 제목도 내용도 수상당시와는 꽤 많이 달라진 모양. 원래는 청춘8 : 코메디 2의 작품이었다고.
쓰레기 같은 남자 기숙사에 사는 주인공이 환경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작하긴 하는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카소설' 같은 분위기의 작품. 열화판 바카테스라는 소리도 있었는데 이쪽은 제가 안 읽어봐서 모르겠고 에로게쪽에서는 '그린그린'이나 '에델바이스(오버드라이브)' 같은 분위기의 작품. 겉으로 보기에는 주인공 외에 모두가 다 이상한 놈들만 있는 것 같은 작품인데 막상 읽어보면 주인공이 제일 이상한 놈이더라~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일단 평범하게 러브코메디 전개도 없지는 않은데 그 이전에 이 작품은 코메디 요소가 지나치게 강한 작품이란 말이죠. 작가 후기에서 말하기로는 투고당시는 청춘8 : 코메디2 였던 작품을 청춘2 : 코메디8로 바꾼 수준이라고 했었는데, 제 느낌으로는 코메디5 : 러브코메3 : 청춘2 정도? 청춘물 같으면서 러브코메디 같지만 결국은 코메디였던 요상한 작품이라고 해야하나.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주인공이 지나치게 활약을 하는탓에 다른 캐릭터들이 다 죽어버렸다는게 제일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하자면 소꿉친구였던 렌이나 정신나간 누나 정도가 괜찮았던 캐릭터들. 여동생이나 이스케 같은 캐릭터들은 통째로 삭제해버려도 아무 문제 없을 캐릭터들이란 말이죠. 특히 여동생은 초반부터 간간히 언급이 되길래 뭔가 있겠지 했지만 결국 옷 갖다준게 전부였고......속편이 나온다면야 또 모르겠는데 이미 정신나간 누나가 있는 시점에서 여동생이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애초에 소꿉친구인 렌이 훨씬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 여동생은 필요가 없어서......
메인 히로인이었던 후우카가 렌에 비해 너무 심심했던것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이쪽의 경우는 충분히 더 재밌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다 잘라먹은 느낌이라 더 아쉬운 편.
다음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 부분이었던 서바이벌 게임이 생각보다 별 재미가 없었다는 점. 코메디+러브코메로 쭉 진행하던 초~중반에 비해 이 파트는 코메디랑 시리어스를 이상한 비율로 섞어버려서 양쪽 모두를 날려먹은 인상이 꽤 컸거든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코메디로 밀고 나갔으면 더 깔끔했을거 같은데 음.....뭐 그거랑은 별개로 타이틀 회수는 꽤 괜찮았습니다. 어딜봐도 이 장면 때문에 타이틀을 이렇게 바꿨겠지만. 게임이 게임인만큼 어딘가 몇군데 정도는 뜨거운 장면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충분히 재밌게 읽기는 한 작품이라 속편이 나오면 볼 생각은 있는데.....정말로 나올지는....일단 스니커쪽에서 시리즈로 소개를 하고는 있는데 딱히 많이 팔리는 것 같아보이지도 않아서 말이죠. 일단 2권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걸고는 있는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