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바 토오루의 신간인 '천재왕자의 적자국가 재생술'입니다. 스레쪽에서는 뭐 다들 부제에서 따온 매국으로 부르는중. 토바 토오루의 대표작...이라고 하긴 다들 좀 고만고만한데, 국내에 정발된 시리즈는 '보이 미츠 하트!' 시리즈.
이번 작품은 타이틀에도 적혀있지만(그렇다기보단 아예 타이틀이 내용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라를 운영하는 이야기. 왕자인 주인공은 이딴 나라 빨리 팔아먹고 놀면서 살아야지! 하고 마음 먹지만 일이 꼬여서 잘 안되더라~ 하는게 작품의 기본 컨셉입니다.하지만 뭐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저런 부분 보다는 주인공의 능력으로 그냥 무쌍 찍는 이야기가 대부분.
나라를 팔아먹고 싶기는 한데 그냥 팔아먹는게 아니라 '누가봐도 납득할만큼 완벽한 매국'을 목표로 한 매국인지라 맘 먹은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데서 오는 갭을 노린 작품.....이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것치고는 주인공이 너무 완벽한 놈이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오히려 처음부터 주인공이 무쌍찍는 이야기로 알고 보면 그럭저럭 재밌는 작품. 제 경우는 소꿉이 스레에서 낚여서 잡은 작품이라 그 이전의 문제긴 했습니다만 뭐 이쪽으로도 어느정도 만족하긴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국가 경영'쪽에 지나치게 힘을 쏟은 탓에 '인물들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 특히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던 부분. 제국 유학시절 에피소드라던가 어린시절 에피소드라던가 뭔가 하나쯤은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 심지어 여동생 앞에서도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이 유일하게 소꿉이 앞에서만 본색을 드러낸다던가 이래저래 좋은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 소꿉이인데 말이죠. 오히려 좋은 요소를 지나치게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 작가가 죽여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스레에서 소꿉이 소믈리에들이 떠들만한 가치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스레 글들 읽어보면서 내용 되새겨보면 주인공이 독점욕 드러내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꽤 재밌기도 하고.
뭐 기대했던 것과는 쪼~끔 다르긴 했는데 이건 이거대로 재밌게 즐긴 작품입니다. 마법이네 뭐네 하는게 안나오는 전쟁 묘사가 너무나도 오랜만이기도 했고 금광 가지고 싸우던 부분이 제일 재밌게 읽었던 부분. 사실 이번권의 하이라이트기도 하고. 문제는 이게 2권이 나오긴 하느냐인데.....1권으로 끝내버리긴 설정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좀 많이 아쉬운 작품이라. 근데 또 작가 후기를 보면 2권이 없을 거 같기도 하단 말이죠. 어지간하면 2권까지는 나오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