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月とライカと吸血姫 글 : 마키노 케이스케 일러스트 : 카레이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2월 17일 기준) 평가 : 7.0 / 10
마키노 케이스케의 신간, '달과 라이카와 흡혈공주(노스페라투)' 입니다. 마키노 케이스케하면 소설가....라기보단 드라마 각본쪽으로 조금 더 유명한 양반이긴 합니다. 영화 각본도 하고 게임 시나리오도 살짝 하고...게임쪽에서 가장 최근에 참여했던 작품은 '페르소나5'.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의 우주경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입니다.그중에서도 소련쪽. 물론 작품내에서야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작가 본인도 모티브가 그쪽이라고 하고 캐릭터 모델도 다 있는거 보면 뭐.....이래저래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긴 합니다. 오히려 '로켓을 만드는' 이야기라면 게임쪽에서도 몇개 나오긴 하는데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뭐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훈련생 이야기긴 하지만서도.
아쉬운 부분을 몇가지 꼽아보면....일단은 결말. 남은 페이지에 비해 이야기가 별로 끝날 낌새가 없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아무리봐도 여기서 끊을 타이밍이 아닐텐데 갑자기 끊어버렸습니다. 영화로 치면 막 위기에 빠진 히로인이 탈출해서 밖에 나오자마자 스탭롤이 올라오는 그런 기분. 아니 분명히 이야기 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씬이 지나가긴 했지만 지나갔다고 해서 바로 끝내버리는건 당췌......후일담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용두사마리고 욕 먹는 작품들도 떡밥은 남길지언정 매권 마무리는 다들 하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는데 허허.
두번째로는 에피소드가 너무 훈련 위주로만 굴러간다는 점. 사실 훈련만 하는거야 뭐 이해를 하겠는데 에피소드 내용이 진짜로 훈련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게 좀....첫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사이라면 뭔가 계속 부딪히고 그래야 정이 붙고 할텐데 이런 부분이 좀 약했죠. 아무래도 주인공인 레프가 너무 착해빠진데다가 이리나도 알맹이가 착해빠졌던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처음부터 끝까지 끈질기게 달라붙는 악역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도 딱히 없고....아니 애초에 악역이 약해빠져서.
읽기 전에는 당연히 이 한권으로 완결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발표된 간행 스케쥴에 2권이 들어 있는걸로 봐서는 시리즈화로 가는 모양입니다. 아니 시리즈화는 둘째치고 일단은 1권에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뭐 암튼 나온다고는 하니까....근데 솔직히 이게 그렇게까지 질질 끌고갈만한 이야기는 아닌데 말이죠. 잘해봐야 레프가 후보생으로 다시 복귀하는 이야기로 한권 쓰고 둘이 후보생 생활 하는 이야기 하나 쓰고 둘이 같이 달까지 가는 이야기 쓰면 끝날거 같은데.
사실 한 70% 정도까지는 괜찮게 봤던 작품이었는데 막판에 평가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그래서 평가도 딱 그만큼만. 생각해보면 제가봤던 가가가 문고 작품들은 대부분이 이랬던거 같기도 합니다. 토모자키군 하나는 예외고.....뭐 아무튼 2권은 줄거리랑 평가 좀 보고 생각해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