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연애] フルーツパーラーにはない果物 감상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자신을 싫어하고,
항상 누군가를 부러워하면서도,
인생을 통째로 바꿔줄까 하면,
고민 끝에 거절해버릴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고 있다.

아무리 별난 사람이어도, 귀엽지 않아도,
평범해도,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도,
피부가 하얗지 않아도, 머리가 푸석푸석해도,
자신을 버리지는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살아갈 수가 없다.

스트렙토카르푸스.
우리는 모두, 뒤틀어진 과실.

자신을 아주 싫어하고, 아주 좋아하는.

타이틀 : フルーツパーラーにはない果物
글 : 세나 카즈아키
일러스트 :
레이블 : 문춘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1월 10일 기준)
평가 : 5.1 / 10

세나 카즈아키의 후르츠파라입니다. 대표작...이라고하면 제 기준으로는 샴푸쪽이지만 국내에는 여전히 under와 렌탈풀문 외에는 발매된 작품이 없으니 뭐....

제가 그동안 읽었던 세나 카즈아키의 작품은

2013/02/24 - [라노베] 好きと嫌いのあいだにシャンプーを置く 감상

2015/07/07 - #154 [일상] 雪には雪のなりたい白さがある 감상

2015/10/19 - #166 [라노베] 夜蝶の檻 감상

2015/11/19 - #173 [라노베] 婚活シュート！ 감상

요렇게 4작품. 요것들 외에 사다놓고 아직 읽지 않은게 2 작품 더 있는데, 이렇게 놓고 보면 은근히 작품을 많이 낸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샴푸가 4년전 작품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줄거리는 뭐 딱히 특별할 것 없는 20대 후반의 OL 넷의 연애 이야기. 작품의 구조는 MW 문고 데뷔작이었던 샴푸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각각 서로의 이야기에 영향을 주는 연작 단편집이라는 것도 그렇고 일상 연애 이야기라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샴푸에 비해 가장 크게 실망을 했던 부분은 '현실에 가까운' 연애 이야기였던 샴푸에 비해 이쪽은 '픽션에 가까운' 연애 이야기라는 부분. 사실 이쪽도 까놓고 말하면 아주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에 가까운 느낌이라 읽으면서 속이 좀 갑갑하긴 했습니다. 이런 부분이야 뭐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는데, 4장은........이걸 좋아할 사람이 있을지는 좀 의문. 일단 남자들은 대부분 속이 뒤집힐거 같긴 한데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이 4장을 아예 도려내고 3장에서 끝내버리는게 가장 이상적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렇게 되면 샴푸와 구성이 더 비슷해지는지라 좀 미묘한 문제긴 하죠. 뭐 그거 아니어도 양쪽의 3장을 비교하면 샴푸쪽이 압도적으로 위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4장을 넣었다는건 좀.......솔직히 전 4장 읽으면서 앞에서 가졌던 좋은 인상은 다 날아갈 정도였거든요. 좀 과장 더 하면 읽으면서 암 걸릴 뻔 했습니다 이거. 어떤 의미로는 최고의 표지사기. 세나 카즈아키의 최고의 장점이 섬세한 심리묘사인데 그걸 4장에 써놓으니 미쳐버릴지경.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자치곤 지나칠정도로 여자같이 쓴다는게 참 신기했는데 이번엔 오히려 그 장점이 발목을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꼭 4장을 넣고 싶었다면 순서를 3장과 바꾸는게 더 나았을겁니다. 아니 애초에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가 히노가와인데 얘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왜 3장에 배치한건지 미스테리. 에필로그에서도 히노가와를 3번에 배치하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는 수준. 그러니까 4장을 빼라고.....

사실 구매도 그렇고 한참 전 부터 읽고 있던 작품인데 묘하게 손이 안가서 이상하긴 했는데 막판에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인지라 뭐 앞으로도 꾸준히 읽기는 하겠죠... 이 작품도 4장이 다 까먹은거지 그 전에는 뭐 평범하게 다 괜찮았으니까요. 딱히 특별한 것도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