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라노베] SとSの不埒な同盟 2권 감상

맞장구를 치는 내게, 루치아가 대답한다.

「말도 안돼」

차가운 눈빛으로.

「나와 사나다군은 지나치게 동류야」

냉정한 목소리로.

「자신과 같은 것에, 우리는 끌리지 않아」

탁구공이 우리 사이를, 몇번이고 오고 간다.

타이틀 : SとSの不埒な同盟 2
글 : 노무라 미즈키
일러스트 : 후유노 하루아키
레이블 : 대쉬엑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1월 22일 기준)
평가 : 8.0 / 10

노무라 미즈키의 SS 2권입니다. 1권에 비해 내용으로나 분량으로나 크게 차이는 없는데 딴짓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읽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정작 이 두 캐릭터가 서로 엮이려 들면 좀 지겨워지죠.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둘이 각자 다른 연인을 찾아 다니는 초반부가 재미있으니 후의 시리어스가 상대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지는거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는 초반의 분위기를 적당히 유지하고 가다가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만 남겨두고 열린 결말로 끝을 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이렇게 '결판'을 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쪽. 그러다보니 각자의 연인을 찾아다니던 1권에 비해 2권은 좀 지루하게 읽은 편입니다.

대신 캐릭터 자체는 뭐 여전히 훌륭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최고는 미소노. 누가봐도 이 캐릭터는 항상 차이고 다녀야 빛을 보는 캐릭터긴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있는 캐릭터라....솔직히 루치아가 취향에는 별로 맞지 않는 편이었던지라 좀 더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도코의 경우는 전반부에선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음....후반의 미소노 포지션을 마도코가 소화 했으면 평가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나 싶긴 했습니다. 너무 미소노한테만 일감을 몰아준 것 같기도.

뭐 1권이 재미있었으니까 2권이 이런 평가가 되긴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진 않은 결말이었습니다.....라기보단 너무 빤히 보이는 전개라 오히려 코멘트가 곤란한 전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역시 단편시절처럼 초반의 몇몇 에피소드만으로 끝내는게 뒷맛은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