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타이틀만 공개 됐을 적에는 제목도 저렇고 작가의 전작중 유일하게 읽었던게 훌륭한 연애물이었던지라 이번에도 연애물인가 싶었는데 막상 까보니 SF. 지금 생각해보면 코단샤 타이가 창설 발표가 막 났을때쯤에 아야사키가 트위터에서 SF 신작을 쓴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은 기억도 납니다. 막상 읽기 전에는 까먹고 있었지만. 근데 분명히 타임 리프를 소재로 한 루프물이고 SF 소설인건 맞는데 이상하게 미스테리 분위기로 흘러간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애초에 이번엔 게임으로 치자면 '1주차'에 해당하는 프롤로그다보니 이런 부분은 뭐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정확히는 몇번 루프 한 상태로 시작하긴 하지만 그쪽은 큰 언급이 없다보니.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SF 요소나 미스테리 분위기보다 주인공과 히로인, 부모와 아이의 관계 같이 사람간의 관계에 더 중심을 둔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주인공의 엄마의 관계가 그렇죠. 다 읽은 후에 생각해보면 이 부분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 사실 마지막이 그렇게 끝났으니 그런 것도 있긴한데.
그리고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는 이런 작품보다는 오히려 아주 본격적인 연애물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쓰레기 주인공과 혼자 다 뒤집어 쓰는 히로인이라는 관계가 의외로 찾기가 힘들어서....특히나 둘의 관계가 박살난 상태로 시작하는 작품은 더 그렇죠. 그나마 비슷한 작품이라고 하면 에로게쪽의 코이데와나쿠. 지금 생각해보니 코이데와나쿠의 남녀 역전판이 딱 이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네요. 대신 히로인의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등장이 적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
아직 1권이니 당연히 떡밥이 잔뜩 남아 있는데, 이걸 어떻게 회수하느냐에 따라 평이 꽤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이 1권만 갖고는 평가를 내리기가 좀 미묘한 편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같은 레이블에 괴물같은 프롤로그 작품이 저번달에 나와버린 탓에..... 프롤로그 주제에 그딴 물건을 만들어낸 노자키가 잘못
작가의 전작 중에 하나인 '생명이 진 뒤에 피어난 꽃'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미디어 웍스 문고 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보니 앞서 말했듯이 이 주인공과 히로인으로 연애물을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분명히 앞으로 갈 수록 사람이 숱하게 죽어나갈거란 말야
근데 그래봐야 써줄리는 없고 이 시리즈는 일단 2권이 나오긴 할테니 2권을 보고 난 후에 계속 볼지 좀 고민을 해봐야 할듯. 미디어 웍스쪽의 레드스완이나 서크리파이스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여태 못봐서.....화조풍월 시리즈나 노블칠드런 시리즈는 작품 수가 많아서 시작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