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라노베] いなくなれ、群青 감상

이 섬은 적어도 지금은, 안정된 정체 속에 있다.
그러니까 나는 계단섬의 진실따위를 원하진 않는다. 그럴 생각이었다.



내 기묘하지만 안정된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11월 19일의 오전 6시 42분이었다.
슬슬 겨울이 되어가는, 밤이 지난 직후, 내뱉은 숨이 처음으로 하얗게 된 아침에,
그녀의 얼굴을 본 순간 모든 것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그것은 원하지 않던 변화였다.









마나베 유우.
이 이야기는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만난 순간부터 시작된다.

타이틀 : いなくなれ、群青

글 : 코우노 유타카

일러스트 : 코시지마 하구

레이블 : 신쵸 문고 NEX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4년 10월 17일 기준)

평가 : 4.0 / 10

지난 8월 28일에 신쵸 문고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창간한 라노베 레이블이 신쵸 문고 NEX입니다. 그리고 창간 라인업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 뭐 사실 미디어웍스쪽의 MW문고와 거의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한 레이블이라 라노베라고 보긴 살짝 애매하긴 한데, 편의상 라노베로.
글을 쓴 코우노 유타카의 대표작은 사쿠라다 리셋. 이쪽은 뭐 전권 정식 발매 된 작품이니 그럭저럭 유명할듯. 그리고 일러스트에는 비블리아 시리즈의 코시지마 하구. 이번 작품은 계단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며 2권은 2015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띠지에는 적혀있는데 정확히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뭐 나올때 되면 나오겠죠.

사실 전 이 양반의 전작들을 읽어본 적도 없었고 그나마 사쿠라다 리셋은 타이틀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였는데 발매 당시 스테마에 제대로 낚여서 구매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트위터에 모 라이터가 스테마만 안 했어도 구입할 일은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유유코쪽 신간이야 뭐 이러나 저러나 사긴 했을거 같은데.
뭐 아무튼 결론만 먼저 내보자면, 정말 제대로 낚였던 작품이었습니다. 청춘 미스테리라고 깔고 들어간 작품 치고는 청춘 쪽으로도 애매하고 미스테리쪽으로는 더더욱 아닌 미적지근한 작품이 바로 이번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시리즈물이니 세계관에 대한 떡밥이라던가는 당연히(?) 이번권에서 해결이 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하면 최소한 캐릭터에게서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이나 짧게 짧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끼워 넣던가 하는식으로 이어 나갔어야 하는데 너무 세계관 설명에 힘을 쏟은 듯한 느낌. 근데 또 막상 읽어보면 이게 이렇게까지 해야 될만한 설정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라, 비유하자면 집 앞에도 맥X날드가 있는데 제대로 맛을 느끼자고 비행기타고 해외로 나가는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뭐 개인적으로는 이러나 저러나 캐릭터만 만족스러우면 어느정도는 재밌게 보는편인데 주인공이나 히로인이나 둘다 무미건조해서 꽤 심심하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오래 읽기도 했구요.

이래저래 첫인상이 썩 좋지 않은 시리즈라 2권을 또 보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아마 2권은 상황을 한참 본 뒤에나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