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동서(古今東西), 힘으로 억눌러 아군을 따르게 하는 왕이 어진 왕이었던 역사는 없고, 무엇보다 사람은 정의를 위해서 밖에 싸우지 않으며―― 또한, 이 세상에 절대적인 정의는 단 한가지 뿐이다!
――그래……귀여운 건, 이 세상에서 유일불변의 정의다.
별점을 4개를 줄까 5개를 줄까 고민하다가 5개에 가까운 4개로.
카미야 유우의 첫 라노베 데뷔작입니다. 약칭도 제각각이라 어느게 정통(?) 약칭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일단 노게라쪽으로. 참고로 2013년판 이 라노베가 굉장해! 작품부문 16위에 랭크 인. 그리고 정말 아무래도 좋은 얘기지만 동방쪽에서도 꽤 인기있는 양반인듯.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서도...라노베 삽화 담당작 중에서는 언젠가 천마의 검은 토끼로 유명.
줄창 삽화만 그리던 양반이 '나도 작가 후기 쓸래!' 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한데, 원래는 만화용 원고였고 작화 담당도 따로 쓸 예정이었던 작품.(작가 본인은 아만자 암환자라...) 그러던게 작화를 담당할 예정이던 양반하고 요리조리 궁리해서 '배틀이 없는 판타지'라는 꽤 참신한 소재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결국 만화화도(상당히 빠른 속도로) 결정되어 1월 26일에 발매하는 코믹 얼라이브에서 첫 연재 예정. 작화 담당은 어시스턴트이자 마누라인 히이라기 마시로. 원래 작화 담당 예정이었던 사람도 이 양반인지는 불명. 가능성은 꽤 있지 않나 싶은데...
줄거리를 간략하게만 정리하면 니트(18세/동정/게임 폐인)인 오빠와 히키코모리(11세/게임 폐인)가 현실을 버리고 게임이 모든걸 정하는 이세계로 날아가서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직접적인 전쟁도 없이 모두 게임으로 결정하는 세계. 도착해서 뭐 딱히 할것도 없으니 일단 왕이나 되고 보자~ 하는게 1권의 주된 내용. 애초에 현실세계 조까! 하고 날아온 주인공들이다보니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고 여기서 짱 먹겠다는 생각뿐이라 그런 부분도 신선하다면 신선할지도.
처음부터 캐릭터를 적게 등장시켜서 존재감을 분산시키지 않고 캐릭터의 매력을 상당히 또렷하게 만들어내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심리전'에 강한 소라와 '게임 자체'에 강한 시로, 그리고 반찬담당 러브코메 요원(?) 스테파니, 적 캐릭터(적어도 1권에선)인 쿠라미. 이렇게 딱 4캐릭터(뭐 테토도 있긴 하지만서도)만 갖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탓에 각각의 매력이 상당히 잘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스테파니 같은 경우는 매 에피소드마다 벽에 박치기 하는 장면이 일품.
'게임'이 주된 소재인만큼 그쪽 묘사도 상당히 재밌는 편. 최근에 읽었던 미닛츠와도 비슷한 부분인데, 미닛츠가 '정직하게' 싸우는 부류였다면 이쪽은 '말도 안 되지만 그럴듯한' 스타일. 현실 세계가 아닌 판타지 세계라는 무대를 상당히 잘 이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러브코메스러운 에피소드의 경우엔 주인공의 '동정'이라는 요소를 잘 살리고 있고 게임이나 정치(?)관련 에피소드에서는 판타지라는 요소를 잘 살리고 있는 편. 그러면서도 소라와 시로가 '현실세계에서 온 인간'이라는 부분도 '패러디'라는 요소로 빠짐없이 다 써먹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겨울만한 부분 자체가 없습니다. 여러모로 알짜배기 작품.
에필로그에서 슬그머니 떡밥을 던진 '지상을 통일하고 창조신과 대결한다'는 구조는 뭔가 란스 시리즈와도 비슷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뭐 판타지 세계관이야 다 비슷비슷하긴 하지만서도. 그나저나 이거 때문에 적어도 16권까지는 가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