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리즈를 연달아 읽어본 적이 최근 들어서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연달아 읽게 됐습니다. 아니 처음이던가? 앞의 두 권에서 미뤄뒀던 떡밥들을 이번 권에서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하게 밝혀진건 또 거의 없어서 여전히 질질 끄는중. 뭐 이젠 그냥 사쿠라&하루카 콤비를 보는게 재미있으니 떡밥따윈 아무래도 좋아졌습니다. 네.
앞의 1~2권이 사쿠라의 활약(?)을 그렸다면 이번 3권은 사쿠라보단 그 주변 인물들이 더 빛을 보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또 몇명한테만 쏠리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모두가 활약을 하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역시 친위대 4명이 가장 눈부셨습니다. 거기서 튀어나오는건 뭐 거의 반칙급. 2권처럼 지나치게 게임쪽에만 집중이 된것도 아니고 러브코메 요소와의 밸런스도 상당히 괜찮은편. 챕터1의 장보기~무릎베게까지는 1~3권을 통틀어 가장 재밌었던 부분. 누구 말마따나 다른건 몰라도 캐릭터만큼은 정말 잘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새로나온 게임쪽인데,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일회용 게임이란 느낌이 심하게 든다는게 문제.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한다고 가정해봐도 제일 재미없게 생긴 게임이었습니다. 2권에서의 왈츠 같은 경우는 직접 해도 충분히 재밌을만한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 만든 게임이라 그런가. 뭐 아쉬웠던 부분은 요거 하나 정도였고 앞서 말했듯이 러브코메적 요소와 시리어스 요소의 밸런스가 상당히 괜찮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한권으로 끝나는 소설을 편애하는 편인데, 이런 라노베라면 뭐 10권 이내까진 충분히 볼 수 있을정도. 10권 이후로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죠. 아직까지 10권 넘어간건 본적이 없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