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 게임의 체험판은 이걸로 두번째네요. 첫번째는 프리링. 아 프리링은 참 좋은 오프닝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네. 본편따윈 내 알바 아니지.
개인적으론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습니다만, 사실 그거야 딱히 기대할게 없어서 그랬던거고. 뭐...여전히 이거 말고는 기대할게 없긴 합니다만.
이번이 벌써 나카히로의 8번째 기획작이죠. 이 정도면 나름 베테랑.....이긴 하지만 사실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코이토레지 그 이전의 작품들은 아니라. 특히 코스츔 플레이어는 아주 제대로 시망이었고. 일년에 게임 두개를 찍어내는 공장장 포스를 뿜고는 있지만 최소한 먼저 나온 의상실보다는 나아 보여서 나름 안심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호시메모와 비슷~하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기대도 해보곤 있습니다만 그건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게 솔직한 의견.
단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히메=히카리 라는 뻔한 설정'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랄까.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진 않겠지. 근데 너무 뻔하잖아? 아마 안될거야.
성우쪽에서는 의외로 괜찮았던게 카자네 로리연기.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건지 사사 루미코의 노아 역할이 영 맘에 안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쪽이 개인적으론 가장 좋았던 부분. 그 외엔 쑥냉이도 괜찮았고, 여름얼음도 그럭저럭. 아유카와는 워낙에 아야카시비토 시절의 이미지가 강해서 살짝 위화감이 들기도 하고.
그림이야 뭐 원체 이것저것 잘 따지지 않는 취향이라 이정도면 합격점. 누구누구씨는 고등어 같은 몸매라고 뭐라고 하더만. 아, 그래도 애들 눈 째진건 수정 부탁요 ㅇㅇ
그리고 가장 애매했던 부분이 엔진이었는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당췌 알수가 없는 엔진이라. 서브 모니터 지원하는건 환영할 일이지만 이걸 썼다간 드럽게 버벅거려서 사실상 써먹기도 좀 거시기하고, 알트탭으로 자주 왔다갔다 하면 지들 맘대로 대사 넘어가는 것도 좀 거슬리고. 그래도 게임 중단 기능만큼은 상당히 만족. 자주 껐다 켰다하는 바쁜 현대인에겐 필수 기능인듯.
예정대로 예약까지 끝낸 상황이라 이젠 뭐 발매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퍼플'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어서 영 찝찝하단 말이죠...그래도 풀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안 넣었으니 사망 플래그 하나는 피하긴 했지만.